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
아이유·에스파 각각 2관왕 등극
이효리 ‘스우파’ 크루와 피날레 장식

방탄소년단. /엠넷 ‘MAMA’ 생방송 화면 캡처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021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2021 MAMA)에서 3년 연속 대상 4개 부문을 싹쓸이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1일 경기도 파주 CJ ENM 스튜디오센터에서 열린 ‘MAMAM’에서 대상에 해당하는 ‘올해의 가수’, ‘올해의 노래’, ‘올해의 앨범’, ‘올해의 월드와이드 아이콘’ 상을 모두 차지했다.

대상 4개 부문을 석권한 것은 2019년과 2020년에 이은 3년 연속 기록이다.

이 밖에도 ‘페이보릿 모먼트’, ‘월드와이드 팬스 초이스 톱10’, ‘남자 그룹상’,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남자 그룹’, ‘베스트 뮤직비디오’를 수상하며 9관왕에 올랐다.

방탄소년단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콘서트를 마치고 지난 6일 귀국한 후 자가격리 중이어서 이날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RM은 영상을 통해 “올 한해 정말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보낸 분들에게 힘과 위로를 드리고자 음악적으로 시도했고 열심히 달렸다”며 “저희 음악에 공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그룹 에스파는 ‘여자 신인상’과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여자 그룹’상을 받으며 2관왕에 올랐다.

에스파 멤버 윈터는 “영광스러운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내년에는 더 멋지고 새로운 에스파만의 퍼포먼스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이유는 ‘여자 가수상’과 ‘베스트 보컬 퍼포먼스’를, 트와이스는 ‘여자 그룹상’과 ‘월드와이드 팬스 초이스 톱10’을 수상하며 각각 2관왕에 올랐다.

올 한해 ‘롤린’으로 역주행 신화를 쓴 그룹 브레이브걸스는 ‘KTO 브레이크아웃 아티스트’상을 받았다.

브레이브걸스 멤버 민영은 “사실 올해 초 브레이브걸스는 해체 위기였다”며 “많은 분이 우릴 도와준 덕분에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고 울먹였다.

이 밖에 ‘남자 신인상’은 엔하이픈, ‘베스트 밴드 퍼포먼스’는 잔나비,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솔로’는 블랙핑크 로제, ‘페이보릿 아시안 아티스트’는 일본 그룹 INI, ‘베스트 아시안 아티스트 재팬’은 JO1, ‘베스트 힙합&어반 뮤직’은 애쉬아일랜드, ‘페이보릿 인터내셔널 아티스트’상은 에드 시런에게 돌아갔다.

에드 시런은 이날 영상으로 등장해 기타를 연주하며 ‘배드 해비츠’(Bad Habits)와 ‘시버스’(Shivers)를 불러 관심을 모았다.

이날 시상식 호스트를 맡은 이효리는 대한민국을 K-댄스로 뒤흔든 여성 댄서 경연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크루들과 합동 공연을 선보이며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MAMA’는 CJ ENM이 주최하는 K팝 축제로 아시아 다양한 도시에서 진행됐지만,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내에서 열렸다.

무관중으로 열린 지난해 행사와 달리 올해는 대면으로 관객이 방청석을 메웠지만, 450여 명으로 인원이 제한됐다.

연예계에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시상식에 참석 예정이던 가수들의 불참도 이어졌다.

시상자로 출연 예정이던 슈퍼주니어 멤버 최시원은 지난 10일 확진돼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3년 만의 재결합으로 주목받은 워너원은 스태프 확진에 검사를 받고서 전원 음성 판정을 받은 뒤 사전 녹화로 무대를 선보였다.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걸스플래닛999’가 배출한 그룹 케플러는 공식 데뷔 전 MAMA에서 먼저 팬들을 만날 예정이었지만 스태프 확진으로 출연이 무산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