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단계 직급→9단계 역량레벨로
내년부터 새 직급 ·승진제 도입
전 직원 기술전문가 성장 기회 줘

포스코ICT(대표 정덕균)가 전 직원들이 기술전문가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내년 1월부터 새로운 직급 및 승진제도를 도입해 운영할 계획이다.

포스코ICT는 기존 6단계(P1∼6) 직급을 9단계 역량레벨(CL1∼9)로 전환한다. 기존 최상위 직급(임원 제외)인 P6위에 CL7∼9인 3레벨을 신설해 추가적인 승진과 보상을 제공함으로써 기술 전문가로 성장하는 길을 열어뒀다는 평가다.

기존 P직급단계에서는 리더로 발탁되지 못하면 P4로 상한 제한이 있었으나 새로운 역량레벨에서는 직책 없이도 CL9까지 성장할 수 있다.

또, 승진가점을 확대해 기존 4∼5년 소요되던 승진 체류년수도 단축해 운영할 계획이다.

기존 P 직급제도에서는 통상 40세 전후에 P4 직급으로 승진을 하게 되는데 리더(P5)와 그룹장(P6) 등과 같은 직책을 맡지 않는 직원은 사실상 더 이상의 성장 기회가 없었다.

정년 60세 시대에 직원들이 지속적인 자기계발을 통해 관리자가 되지 않더라도 기술 전문가로 성장하기 위해 9단계 역량레벨을 도입해 본인 노력에 따라 지속 성장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제도 개선의 근본 취지이다.

이에 따라 사내 전문가인증, 사외 기술자격증 등 기술 역량 및 자격을 적극 반영한 승진제도를 운영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특급기술자에 해당하는 CL8, 9 등급의 경우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인재위원회 심사를 통해 선발할 계획이다. 승진자는 쿼터(Quota) 방식이 아닌 일정 수준 이상의 기술력 보유자에 대해서는 절대평가를 통해 발탁하게 된다.

기존 사원, 대리, 과장, 차장, 부장 등 직급 호칭도 폐지해 내년부터 일반직원과 직책자 모두 ‘프로’라는 단일 호칭을 사용해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또 우수인재를 유치하고 저근속 직원들의 업무몰입도 제고를 위해 저·중근속 직원들의 급여수준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직원대의기구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제도 개선을 위해 포스코ICT는 코로나 확산 등을 고려해 웨비나 방식으로 각 조직별로 설명회를 실시하고, 부서 자체적인 직원 토론회 과정도 거쳤다. 여기서 나온 직원들의 의견들을 제도에 반영하는 등 지속적인 보완을 해나갈 계획이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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