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50mm 폭우 영향
폐목·생활쓰레기·농약병에
폐농자재·동물사체까지 ‘둥둥’
인근 썩은 냄새 등 악취 진동
적조 발생 추가 오염 우려

최근 폭우로 떠 내려온 쓰레기가 군위댐을 뒤덮고 있다. 동물 사체까지 보여 심각한 수질 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군위] 군위댐이 최근 내린 폭우로 떠내려 온 쓰레기로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폐목과 생활쓰레기, 농약병, 폐농자재, 동물 사체까지 뒤엉켜 둥둥 떠다닌다.

한국수자원공사 군위댐지사에 따르면 지난 24일 폭우로 발생한 쓰레기량이 2천 루베(㎥)로 추정된다. 작년 한 해 동안 발생한 쓰레기 700루베보다 3배 가까이 많다.

지난 24일 시간당 50mm 내린 폭우 영향으로 보인다.

군위댐은 경북지역에 식수 및 생활용수와 공업용수,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다목적 용도로 건설됐다.

이 댐의 물을 식수로 사용하는 군위 군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쓰레기의 부패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요즘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등 또다시 무더위가 기승을 부려 군위댐 주변에는 썩은 냄새 등 악취가 진동하고 있다”며 적조발생 등 추가오염을 우려했다.

군위댐지사 관계자는 “각종 쓰레기를 그물과 배를 이용해 한 곳으로 모으고 있다”며 “이번 주 내로 모든 쓰레기를 인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역 환경운동가들은 “군위댐 쓰레기 대거 유입은 해마다 여름이면 되풀이 돼 군민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며 “쓰레기 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상류지역 주민들의 쓰레기 투기 근절과 관광객 쓰레기 되가져 가기 운동 전개, 정기적으로 상류지역 정화활동 전개, 군위군 및 수자원공사의 충분한 쓰레기 수거 비용 확보 등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폭우로 댐 하류로 흘러온 황토가 댐 주변 하천바닥에 쌓여 가을 태풍이 오기 전 준설도 시급하다.

/김현묵기자 muk4569@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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