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인 학대로 시설 폐쇄 결정에
보호자들 군청서 반대 기자회견
“장애인들 생활 어려워” 중단 촉구

[영덕] 영덕 사랑마을 거주인(장애인) 보호자들이 영덕군의 영덕 사랑마을 폐쇄 결정을 앞두고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사진>

사랑마을 보호자 30여 명은 29일 영덕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영덕 사랑마을’ 폐쇄 논의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영덕군에서 유일한 장애인 거주시설을 폐쇄하면 우리 자식들은 어디에서 생활해야 하느냐”며 “시설 폐쇄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에 이용 장애인과 부모들 의견이 철저히 배제됐다”고 설명했다.

또 “사랑마을 (장애인) 부모들에게는 사형선고와 다름없는 시설 폐쇄를 즉각 철회하고, 시설 정상화를 위해 관리 감독 기관인 영덕군과 시설 법인이 적극 노력해달라”고 요구했다.

영덕 사랑마을은 경상사회복지재단이 운영하는 장애인 거주시설로 2015년 설립된 이후 거주인 학대와 인권유린 논란이 이어져 오는 곳이다.

군 관계자는 “중증 장애인 거주시설 사랑마을은 2021년 6월 2일 시설 폐쇄 처분 사전통지를 받고 2021년 6월 15일 청문회를 거쳐 2021년 8월께 시설폐쇄에 대해 최종 판정을 받게된다”고 말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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