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콘텐츠 연구용역 보고회
관광자원화·홍보 방안 등 논의

[의성] 조선 초 대규모 목화재배지였던 의성군이 목화문화콘텐츠를 활용한 관광자원화에 나선다.

의성 금성면 고분군 근처에는 1935년 조성한 문익점 목면유전비와 면작기념비가 있다.

군은 최근 ‘의성군 목화문화콘텐츠 활용 방안’ 연구용역 보고회를 갖고 의성목화문화 콘텐츠 활용 방안과 관광자원화 방안을 모색했다. <사진>

이 자리에서는 주민주도 목화관련 비즈니스 모델 개발, 관광자원화, 적극적인 홍보 방안 등이 논의됐다.

단계별, 연차적, 효율적 추진을 위한 로드맵도 제시됐다.

김주수 군수는 “의성군에는 다양한 역사와 문화, 인물들에 대한 많은 콘텐츠가 있다”며 “이러한 콘텐츠를 하나로 묶고 연계해 관광자원화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18일 군에 따르면 조선 태종 때 문익점의 손자 문승로가 의성 현령으로 있을 때 의성 금성면 제오리 일원에서 목화를 대규모 재배했다.

문익점(文益漸, 1329~1398)은 고려 말 문신으로 원나라에서 처음으로 고려에 목화를 가져와 보급한 인물이다.

1363년(공민왕 12년) 서장관으로 원나라에 갔다가 귀국할 때 목화씨를 붓대 속에 감춰 돌아왔다.

문익점은 장인 정천익(鄭天益)과 함께 목화 시험재배를 들어갔다.

하지만 처음에는 재배 기술을 몰라 겨우 한 그루만을 살릴 수 있었다.

3년간 노력 끝에 목화재배에 성공, 전국에 목화씨가 퍼지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어 문익점의 손자 문승로가 중국 금주성(錦州城)과 지세가 흡사한 의성에서 대규모 목화 재배에 들어갔다

그의 목화재배 기술습득 및 종자 대량 확보를 통해 전국적으로 목화가 확대됐다.

이에 따라 의성은 조선시대 의복과 경제 등 대외교역에서 혁명적인 변화의 시작점으로 인정받고 있다.

/김현묵기자 muk4569@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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