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계획 전환점된 6월 모의평가
인터넷 강의 효율성 제고 시기
‘EBS 변형 문제’ 잘 살펴봐야
수시·정시 실현 가능 대학 설정
5점 척도로 점수 매겨보며 점검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는 국어와 수학 영역에서 ‘공통 과목+선택 과목’ 체제에 대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의지를 볼 수 있었던 시험이라는 평가다.

9일 대구 송원학원에 따르면 이번 국어영역 6월 모의평가는 예상대로 수험생들이 가장 어려워한 영역은 독서영역이었다.

수학영역은 공통과목의 경우 킬러문항의 난이도는 낮아졌지만, 4점짜리 문제의 난이도가 전체적으로 높아짐을 느낄 수 있었다. 이어 영어영역은 EBS 연계비율이 기존의 약 70%에서 50%로 축소되고, 직접연계 지문이 사라지면서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높았다. 특히 빈칸추론과 간접 쓰기(순서, 삽입) 문제는 지문의 길이는 보통이었지만, 학생들이 평소 교과서를 통해 많이 다루어 보지 못한 주제들과 단어들이 포함되어 있었고, 선지 또한 까다로워 체감 난이도가 더욱 높은 것으로 보인다.

수능 체제의 변화가 있는 해이기 때문에 오는 9월 모의평가까지 확인해야만 전체적인 수능의 출제 의도를 가늠할 수 있겠지만, 학생들은 6월 모의평가 분석을 통해 자신의 학습 과정을 점검하는 데 초점을 두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의 분석이다.

수험생들은 6월 모평 결과를 직시하고 이상과 현실을 냉정히 분석해 수시·정시 실현 가능한 목표 대학을 설정해야 한다.

6월 모의평가는 수능 학습 계획에 있어 전환점이 되는 시험이다. 지금부터가 가장 중요한 시기이고, 인터넷 강의의 효율성이 높아지는 시기이다. 또 EBS 교재에 있는 문항을 재료로 해 6월 모의평가 문제 유형을 본뜬 이른바 ‘EBS 변형 문제’를 잘 살펴봐야 한다. 이와 함께 6월 모의평가 성적을 바탕으로 나만의 강점 분석을 위해 체크리스트를 만들어야 한다.

학생부 성적과 서류 및 면접 등 비교과 영역의 경쟁력, 수능 모의고사 성적, 논술 준비도 등 대입의 핵심 요소들을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5점 척도로 점수를 매겨보는 것이고 그에 따라 지원 대학의 얼개를 짜야 한다.

수시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은 내신(교과)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학생부 교과 전형의 경우 비교과 보다는 교과 성적이 절대적인 기준이나 학생부 종합 전형의 경우, 비중이 줄었다고 해도 교과는 물론 서류나 면접도 주요 전형 요소이므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에서 요구하는 서류를 꼼꼼히 체크해서 준비해야 한다.

면접 역시 대학에 따라 비대면 면접 등 다양한 형태의 면접이 진행되므로 대학별 정보를 사전에 입수해 지원 대학에 맞는 맞춤 준비를 해야 유리하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모의평가는 어디까지나 현재의 위치 진단, 취약점 파악, 앞으로의 학업 계획 수립 등을 위한 시험이다. 실제 수능과 6월 모평은 성적 변동이 많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면서 “난이도도 6월 모평과 실제 수능이 달랐던 경우도 꽤 있었다. 6월 모평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앞으로의 학업 계획 수립에 박차를 가해야 하며 실제 수능이 6월 모평과 달리 출제될 가능성도 있으니 이에 맞춰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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