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초청 ‘해양문화포럼’
바다도시 재생 사업 제안
물류 비즈니스시스템 강조 등
지역 경제발전 활용 방안 모색

경북도가 최근 환동해 해양문화자산 가치를 확인하고 이를 지역 경제 발전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자 ‘해양문화포럼’을 열고 있다. /경북도 제공

환동해 해양문화자산 가치를 확인하고, 지역 경제 발전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포럼이 경주서 열렸다.

경상북도는 최근 (사)한국국제경영학회와 함께 경주 코모도호텔에서 ‘해양문화포럼’을 열고, 동해안의 문화자산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포럼에서는 강제윤 섬 연구소 소장이 ‘해양문화의 보고, 섬 활용 프로젝트’라는 기조강연을 펼쳤다. 강연에서 강 소장은 “해양영토의 중심에 섬이 있다”면서 “섬을 지속 가능하게 관리하고 활용하기 위해서는 섬 진흥원을 설립하는 등 섬에 관한 거버넌스 체제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을 살리는 해양도시 재생(김주일 한동대 교수) △해양문화 비즈니스가 되다(최재선 박사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환동해 물류 신 비즈니스 모델(이태희 계명대 교수) 등에 관한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김주일 한동대 교수는 “지역 경제를 일부 글로벌기업에 의존하는 경제구조는 팬데믹 시대에는 더는 적합하지 않다”며 “해양과 도시가 만나는 게이트웨이 공간을 확보하는 바다도시 재생사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최재선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박사는 “내년 2월부터 해양교육 및 해양문화의 활성화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기 때문에 지역에서 해양문화사업을 추진할 여건이 갖춰졌다”며 “경북은 지역해양교육센터를 유치하고 해양문화를 산업화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태희 계명대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국내외 물류산업이 비대면 시스템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북한을 포함한 일본, 중국, 러시아를 한데 아우르는 새로운 환동해 물류 비즈니스시스템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남일 환동해지역본부장은 “동해안은 울릉도와 독도뿐만 아니라 문무대왕 수중릉 등 해양문화자산이 풍부하다”면서 “앞으로 이 같은 자원을 적극 활용해 해양문화를 활성화하고 해녀 프로젝트 및 대한민국 해양아카데미 등 다양한 해양교육 및 문화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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