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2020.07.27 20:03
  • 게재일 2020.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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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 효 근

내 몸의 통점을 이어놓고 나면

나의 형상이 되리라

그렇듯 나무는 나무의 통점의 총합이다

아픔이 사라진 나무는 장작에 지나지 않는다

세상에, 생이 아픔과 동의어라니

아프지 않으면 노래가 떠오르지 않듯이

다리가 아프지 않을 땐 다리가 있는지도 모른다

나무의 통점에서 꺼낸 잎이 푸르다

꽃은 통증의 역설이다

시인이 말하는 꽃은 극한 고통의 산물이다. 고통의 밑거름 위에 고통의 격랑 끝에 피어나는 것이 꽃이라는 것이다. ‘나무의 통점에서 꺼낸 잎이 푸르다’라는 시구에서 이같은 인식이 발견된다. 지독한 고통의 과정을 거친 후에 나무는 푸른 잎을 매단다는 것이다. 시인은 꽃과 나무의 통점을 말하면서 우리네 삶도 이러한 고통의 통점을 거쳐 오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는 것이리라.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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