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계속되는 가운데 대구지역 대학들이 중국인 유학생들을 학교 기숙사 등에 격리 조치키로 했다.

12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지역 중국 유학생은 경북대 880여명, 계명대 1천여명, 영진전문대 290여명 등 7개 대학에 2천207명이다.

이들 중 현재 중국에 머물고 있는 1천397명과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176명 등 1천500여명이 오는 24일부터 속속 입국할 예정이다.

이에 각 대학들은 중국 유학생을 대상으로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공항 입국심사부터 개인마스크 착용 등을 공지한 상태다.

앞서 대구시와 대학들은 지난 4일 시·대학 합동대책회의를 시작으로 수차례 회의를 가지고 중국인 유학생들이 입국하는 즉시 모두 대학 기숙사에 격리 수용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바이러스 잠복기 동안 집중보호에 나설 예정이다. 중국인 유학생들은 대학 기숙사에서 2주간 1인 1실에 머물며, 대학에서 제공하는 도시락으로 생활하게 된다. 또 대구시와 구·군은 대학 기숙사에 마스크, 손소독제, 체온계를 배부하고 폐기물 관리를 지원하는 한편 의심환자 이송을 위한 핫라인 구축에 들어갔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학마다 SNS 단체대화방을 통해 입국 전인 중국인 유학생들의 소재 파악에 나서고 있다”며 “중국인 학생들이 입국한 후에도 대학 측과 임시생활시설 운영 등에 대해 협의하며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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