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 예술인단체 전·현직 회장이 지자체 보조금을 횡령한 혐의로 나란히 구속됐다.

대구지검 포항지청(지청장 서봉규)은 최근 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 포항지회 현직회장 A씨(59)와 전직회장 B씨(67)를 업무상횡령,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3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5년 8월부터 1년간 포항시로부터 가요제 등 각종 행사 보조금 1억1천800만원을 받아 7천만원을 부당하게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횡령한 돈을 정상적으로 지출한 것으로 포항시를 속이기 위해 위조한 영수증 13장을 낸 것으로 드러났다.

B씨도 2012년 5월부터 4년여 동안 12차례에 걸쳐 포항시 보조금 1억8천만원을 받은 뒤 6천만원을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A씨는 2014년부터 현재까지 이 단체 지회장을 맡았다. /박동혁기자

    박동혁기자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