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도의원 1명·시의원 2명
`20·30 도전자` 지방의회 노크`
새로운 정치 목표로 힘찬 행보

▲ 이솔, 손창덕, 유병탁

40대 이상으로 구성된 포항지역 광역·기초의회에 패기 넘치는 20~30대 청년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신선한 젊음을 바탕으로 기성정치와는 다른 새로운 정치를 펼쳐나가겠다는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청년 신인들의 행보에 유권자들의 관심이 벌써부터 집중되고 있다.

최근 포항시남·북구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6·13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시·도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한 20·30대는 모두 4명이다.

이 중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 출마해 포항시의원 마선거구(장량동·환여동)에서 당선되며 신인 꼬리표를 뗀 더불어민주당 김상민(39) 시의원을 제외한 3명이 모두 정치권에 처음 발을 들인 신인으로 분류되고 있다.

소속정당 별로 구분해보면 더불어민주당 1명, 바른미래당 1명, 정의당 1명 순이며 무소속도 1명이 등록을 마쳤다.

먼저 눈에 띄는 인물은 유일하게 경북도의원 선거에 도전한 이솔(27) 카페1944 대표다.

정의당 소속으로 이번 선거에 도전하는 이 대표는 “포항을 새로운 세대들이 터를 잡고 살아갈 수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며 경북도의원 포항시 제3선거구(두호동·죽도동·중앙동·환여동)에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포항의 청년들은 포항에는 변변한 일자리가 없다고 판단하고 나고 자란 고장을 떠나 대도시로 향하고 있다”며 “청년들이 포항에서 터를 잡고 살아갈 수 있도록 포항을 더 좋은 도시로 만드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

이어 “포항 정치권에서는 선거에 출마할 때 출마자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에 관한 정보는 제공하지 않고 `어느 정당에서 지명했다`라는 말만 하고 다닌다”며 “스스로를 대표할 정치인이 이렇게 `낙하산`으로 결정되면 안된다. 이제는 이런 정치를 바꿔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포항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두 후보도 눈길을 끈다.

바른미래당 유병탁(26) 포항평화의소녀상 이전추진위원장과 무소속 손창덕(33) 포항나루퀵택배 대표가 그들이다.

포항중앙교회 엘림복지재단에서 사회복지사로 근무하고 있는 유 위원장은 “젊은 청년들이 포항을 떠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워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며 포항시의원 자선거구(연일읍·대송면·상대동)에 출마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그는 “포항의 정치는 기성세대만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면서 젊은 청년들로 하여금 어렵고 딱딱한 것으로만 여겨지고 있다”며 “이렇다보니 청년실업, 일자리창출 등 각종 청년문제와 관련된 정책을 기성세대 정치인들이 논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 당사자인 청년들의 정치참여가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출마를 선택한 연일·대송·상대지역에 대해서는 “우리 지역은 고령층 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젊은 청년 유입이 매우 절실한 곳”이라며 “청년, 신혼부부 등 젊은 세대들이 오고 싶은 지역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30대 후보 중 유일하게 특정정당에 소속되지 않고 무소속 출마를 결심한 손 대표는 “포항지역에 청년정치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며 포항시의원 마선거구(중앙동·죽도동) 출마를 공식화 했다.

그는 “시의원은 동네의 일꾼이라고 할 수 있는데 특정정당에 얽매이게 되면 일을 제대로 하기 힘들 것 같아 무소속으로 나오게 됐다”며 “앞으로 포항지역 청년들을 대표해 주어진 업무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죽도동 상습침수지역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죽도시장 및 북부시장에 특화거리를 조성하겠다”며 “또 북구청과 중앙초등학교 등 구도심 인근 도시재생사업과 관련, 기존 주민과 상생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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