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현대화 등에 123억 투입

▲ 의성 안계합동 미곡종합처리장.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경주 등 올해 RPC 벼 건조·저장시설 확충과 시설현대화 사업에 123억원을 투입한다.

급변하는 국내외 쌀 유통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것이다. 도는 경북 쌀의 품질 향상과 유통 활성화를 위해 RPC(미곡종합처리장)의 수확기 농가 벼 매입능력을 2023년까지 60%로 확대한다고 25일 밝혔다.

도는 국비 지원 사업으로 경주농협 쌀 조합공동법인, 상주농협, 서청도농협, 예천농협 쌀 조합공동법인 등 4개소에 벼 건조·저장시설 현대화 사업에 65억원을 지원, 수확기 벼 매입기능을 확충해 농가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올해부터 도비 지원 사업으로 서포항농협, 영주농협, 서의성농협, 고령 다사농협, 예천 지보농협 등 5개소에 노후화된 원료 투입시설, 건조·저장시설 설치비 42억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이를 통한 수확기 벼 건조저장시설 부족에 따른 농가의 어려움을 해소할 예정이다.

도는 또 쌀 품질 향상을 위해 경주농협, 한국라이스텍, 선산농협, 해평농협, 영주농협, 상주농협, 함창농협, 의성 안계합동RPC 등 8개 RPC의 낡은 정미기, 연미기, 색체선별기 등 핵심 도정시설 교체를 위해 16억원을 지원한다.

도는 1995년부터 지난해까지 도내 18개 시·군에 벼 건조·저장 시설 154곳을 설치·지원해 도내 벼 유통량의 40%를 저장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도는 벼 저장능력을 2023년까지 벼 유통량의 60%로 높일 계획이다. 또 농촌에서는 수확 후 벼를 물벼 상태로 RPC에 직접 판매함으로써 벼 건조·저장 비용을 절감하고 고령화된 농촌의 일손 부족을 해소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영강 경북도 친환경농업과장은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서는 벼 재배 과정은 물론 건조·저장·가공 등 수확 후 품질 관리가 더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벼 건조·저장시설 확충과 RPC시설 현대화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해 경북 쌀의 유통 활성화와 경쟁력을 높이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병현기자

    손병현기자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