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이 되면 유난히 비듬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아진다.

이는 날씨가 차가워지고 대기의 습도가 낮아져 건조해지면, 수분과 유분의 밸런스가 잘 맞지 않기 때문이다.

주로 두피가 건조해서 생기는 건성 비듬이 많으며, 입자가 곱고 하얀게 특징이다.

건성 비듬은 머리를 너무 자주 감아 두피의 피지를 지나치게 제거하거나 깨끗하게 헹구지 않아 두피가 자극을 받는 경우 생기기 쉽다. 또 지나친 헤어 드라이어 사용도 원인이 된다.

건성 비듬은 두피에 수분과 영양을 공급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오일이나 크림을 발라 두피 마사지를 자주 해주고, 헤어 드라이어나 스타일링 제품의 사용을 자제해야 것이 좋다. 평소 비듬과 가려움을 방지해 주는 전용 샴푸를 사용하되, 샴푸의 잔여 물이 두피에 남지 않도록 잘 헹궈놔야 한다.

머리를 안 감거나 너무 자주 감아도 생긴다.

비듬이란 두피의 각질층 세포가 쌀겨 모양으로 떨어져 나온 것으로 정상인도 머리를 수일간 감지 않으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머리를 하루에 한번 이상 감는 경우도 지나치게 많은 양의 비듬이 떨어지거나 오랫동안 지속된다면 질환으로 의심해봐야 한다.

비듬이 생기고 붉은 발진 때문에 가렵고 아픈 증상이 있다면 `지루피부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두피에 피지 분비량이 많은 사람들에게 생길 수 있다. 이런 경우는 머리에 땀과 먼지가 잘 달라붙는데 비듬의 조각이 크면서 누렇고 끈적끈적하다.

손톱으로 두피를 긁게 되면 피와 진물이 나고, 딱지가 생기는 현상이 반복되며, 상처에 균이 들어가 염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지루피부염은 정신적인 요인이 작용 하며, 스트레스나 몸의 상태, 때로는 날씨에 따라 영향을 받기도 한다.

이 같은 지성 비듬은 머리를 자주 감는 것이 좋다. 순한 샴푸로 매일 머리를 감아주고 2~3일에 한 번쯤은 비듬 샴푸를 사용한다. 머리를 감을 때는 두피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하며, 샴푸 후엔 빠른 시간 내에 물기를 말려준다.

특히 머리가 젖은 상태에서 잠자리에 들지 않도록 한다.

올바른 두피관리의 첫걸음은 모발과 두피를 항상 청결히 하는 것이다. 두피를 자극하는 물질의 사용을 줄이고, 겨울철에는 실내가 건조하지 않게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중요한 것은 스트레스와 피로를 제때 풀어주고, 균형 잡힌 식단으로 규칙적인 식사를 해야 한다. 해조류 및 녹차, 채소처럼 단백질 과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한 음식을 많이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최승희기자 shchoi@kb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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