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와 충돌 피하기 위해
선로 옆으로 넘어뜨린 뒤
빠져나오지 못해 참변

지난 13일 김천 경부선에서 KTX 열차가 선로를 보수하던 근로자 4명을 쳤던 사고 당시, 작업자들이 손수레 차를 선로 밖으로 밀어내 열차와 충돌할 뻔했던 대형사고를 막은 것으로 밝혀졌다.

자칫 손수레 차가 열차와 충돌할 경우 탈선으로 이어져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었던 만큼, 이들의 희생은 큰 사고를 예방했다는 점에서 주변을 숙연케 하고 있다.

당시 근로자 등에 따르면 작업장 50여m를 앞두고 손수레 차 앞쪽에서 열차가 다가오자 인부 7~8명이 달려들어 이를 선로 옆으로 넘어뜨렸다.

특히 이날 사고로 숨진 송모(46)씨와 장모(51) 씨는 마지막까지 손수레 차를 철로 옆으로 밀어내다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사고 당시 부산발 행신행 KTX 열차의 주행 속도는 시속 170㎞였으며, 사고 현장 앞은 곡선형 철로라 열차 불빛을 감지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김천/김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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