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 설치 무리없지만 면적 다소 협소
駐韓 미군사령관 작전통제 받으며 운용

사드 배치 후보지로 성주군이 확정되면서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방부의 사드 성주군 배치 결정에는 대구 수성구에 패트리엇 미사일 포대가 들어선 이후 성주의 호크 미사일 포대는 효용성이 약해져 군사 전략적 관점에서 이를 대체하는 게 현실적이라는 판단과 중국의 반발을 최소화할 수 있는 지역이라는 점이다. 또 북한이 올해 말 실전 배치할 것으로 알려진 300㎜ 신형 방사포는 최대 사거리가 200㎞에 그치기 때문에 북한은 성주에 배치될 사드 포대에 화력 공격을 할 수 없다는 점이 강점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다 성주의 전체 인구는 4만5천명으로 사드배치 유력 후보지로 거론된 다른 지역보다 인구 밀집도가 낮고 주민 반발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부분도 한몫을 했다.

성주읍 성산 정상은 해발 389m로 사드 X밴드 레이더를 설치하는 데 무리는 없지만 다소 면적이 좁은 것이 약점이라는 게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는 성주에 배치될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의 사격통제 레이더와 발사대 등이 같은 지역에서 패키지로 운용되기 때문이다.

TPY-2 사격통제용 레이더 앞에 6개의 발사대가 부채꼴로 배치되며 이때 최소 이격거리인 400~500m 이상 떨어지게 된다. 이보다 짧으면 간섭 현상을 일으켜 사드 포대가 제대로 작동할 수 없고 성능 발휘 효용성을 기대할 수 없다.

성주군에 배치될 사드포대는 주한미군사령관의 작전통제를 받고 전시에는 방공작전을 책임지는 주한 미 7공군사령관이 운용하게 된다.

한국군이 작전통제권을 갖는 평시에는 한국 공군작전사령관이 사드 운용을 주도하고 미 7공군사령관이 이를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한미 공동실무단은 보고서를 통해 사드배치 일정과 장소, 한미 양국 국내법과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따른 안전, 환경, 비용 문제 처리 방안 등을 구체화하며 한미 국방부 장관의 승인 이후 양국 군은 사드가 배치될 지역의 지형 조건을 토대로 구체적인 사드 운용절차를 만드는 데 착수하게 된다.

현재 한미 양국 군은 사드의 전·평시 작전통제권한을 포함한 개략적인 운용 개념 정도만 세워놓은 상태다.

/김영태·전병휴기자

    김영태·전병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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