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3사관학교·경북대
국제학술세미나 개최
연구 발표·토론 진행

【경주】 육군3사관학교와 경북대학교는 23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묻혀진 6.25전쟁`이라는 주제로 국제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금용백 육군3사관학교장을 비롯한 장병과 사관생도, 우병윤 경북 정무실장, 정희석 경북대학교 학생처장, 오진영 대구지방보훈청장, 박원배 전 美 육군 중장을 비롯한 美 참전용사와 가족, 학계전문가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금용백 사관학교장은 “6·25전쟁은 우리 국군과 UN군 젊은이들이 함께 피를 흘리며 싸웠던 자유수호전쟁”이며, “세미나를 통해 전쟁의 참상을 바로 알고 그것으로부터 소중한 가치들을 지키는 길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증언에 나선 美 참전용사 프랭크 제닝스(Frank Jennings·85)씨는 “당시 9개월 먼저 참전한 형과 인제 지역에서 만났던 일이 신기했다”며 “펀치볼전투에 참가했고, 철의 삼각지대에서 부상을 입어 귀국했지만 오늘의 대한민국을 보면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개회식에 이어 진행된 세미나는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연구자들이 발표자로 나서 미국·중국·러시아 등에서 발굴한 최신 사료를 중심으로 연구내용을 소개했다.

제1세션은 前 와이오밍대 마이클 디바인 교수가 `미국 역사자료를 통해 본 6·25전쟁`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전쟁과 평화연구소 최용성 상임연구위원, 서울대 박태균 교수가 토론에 참여했다.

제2세션과 제3세션에서는 美 코넬대 첸지안 교수와 존스홉킨스대 웨더스비 교수가 `중국에게 가치가 있는 전쟁이었는가? - 한국전쟁에서의 중국·북한의 관계 재검토`, `한국전쟁에 대한 러시아의 기록`이라는 주제로 각각 발표를 진행했으며, 양영조 군사편찬연구소 연구부장과 서울대 김태우 교수, 경북대 전현수 교수, 국방대 손경호 교수가 토론자로 나섰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지정된 발표 및 토론자 외에도 사관생도와 대학생 등 많은 인원들이 참여해 시종 활발한 토론이 이루어져 6·25전쟁에 대한 관심을 보여줬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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