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삶 몽환적 영상 표현
대규모 설치작 31점 선보여
대구미술관 10월 16일까지

▲ 양푸동作

대구미술관(관장 최승훈)은 개관 5주년을 맞아 해외특별전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미디어 아티스트 양푸동의 개인전 `내가 느낀 빛`을 오는 10월 16일까지 어미홀 1전시장에서 연다.

전시회에는 작가의 국내 최초 개인전으로 미술관의 건축적인 요소와 영상작업을 결합한 대규모 설치작품과 사진, 드로잉 등 1990년대 초반기의 작품부터 최근작 31점이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멀어진 천국`,`야장`, `장군의 미소`,`내가 느낀 빛`을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선보여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양푸동(45)은 항저우 미술 중국 아카데미를 졸업하고 현재 상하이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중국현대미술 30년 이래 가장 중요한 예술가로 손꼽히는 그는 카셀 도쿠멘타(2002), 카네기인터내셔널(2005), 베니스비엔날레(2003, 2007) 등에 참여했고, 피닉스 미술관, 암스테르담 시립미술관, 덴버 현대미술관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그는 현대사회의 문제뿐만 아니라 그 사회에서 느끼는 개인들의 혼돈과 불안한 삶의 양상들을 중국의 역사, 신화와 연결시키며 시공간을 넘어선 듯한 몽환적 영상들로 표현한다.

중국의 많은 작가들이 특수한 근·현대사를 풀어낸 작품들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다면 양푸동은 개인들의 삶과 인생, 인간존재에 관한 보편적인 내용들을 동서양의 예술어법을 동시에 담아내는 고유한 예술세계로 국제적 공감을 이끌어 내고 있다.

전시를 기획한 강세윤 학예연구사는 “양푸동은 중국 전통 회화의 감수성이 담긴 영상의 독창성으로 국제 미술계뿐 아니라 영화계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며 “대구미술관 해외특별전을 통해 중국 미디어아트의 정수를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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