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뚝 없는 공장`으로 일컬어지는 관광산업은 세계 각국, 지방자치단체들이 경쟁적으로 몰두하고 있는 미래먹거리 산업에 속한다. 명승지 순례 등 대중관광의 차원에서 시작된 관광산업은 날로 그 영역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22일 대구지방환경청은 올해부터 울릉도·독도와 함께, 운문산·왕피천 등 경북도내 유명 자연환경자원을 이용한 생태관광을 활성화하기로 했다고 밝혀 큰 기대를 갖게 한다.

당국의 생태관광 주력 전략은 특히 울릉도·독도의 아름다운 자연생태계를 탐험할 수 있는 체험관광 사업을 활성화시킬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생태관광이란 관광지역의 자연환경 보전·고유문화와 역사유적의 보전·생태적으로 양호한 지역에 대한 관찰과 학습·관광지역과 사업체의 지속 가능한 관광사업·관광객의 지속가능한 관광 활동 등을 포괄하는 관광을 말한다. 자연과 유적, 지역의 문화를 보호하면서 동시에 지역주민들에게도 관광의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하자는데 그 취지가 있다.

대구환경청은 우선 올해부터 2020년까지 5년간 사업비 3억 원을 투입해 울릉도ㆍ독도 자연생태계 체험사업을 시범 진행할 계획이다. 환경관련 중ㆍ고ㆍ대학 동아리, 민간 환경단체, 소외계층 등으로 연 3~4회 현장탐방을 계획하고 있다. 때마침 울릉군이 울릉도 옛 선조가 이용한 오솔길을 힐링 생태 길로 조성, 새로운 힐링 도보관광 수요에 부응하면서 색다른 친환경 관광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는 가운데 발표돼 안성맞춤이라는 분석이다.

울릉도·독도 생태관광 발전을 위해서는 그 동안 우리나라에서 발전된 생태관광인 문화기행, 아름다운 농촌(어촌과 산촌) 마을에서의 체험과 체류 기행, 템플 스테이, 제주도 올레 걷기, 병영체험 등을 모두 참고할 필요가 있다. 최근의 구릉지와 마을 산을 연결하는 걷기 외에도 자전거 여행 등도 생태관광의 좋은 사례다. 보다 확대되고 적극적인 생태관광으로는 친환경적인 시설이나 구조물, 자연환경을 고려한 단지 계획, 이용객들의 자연스러운 생태계를 보호하려는 행동 유도 등이 모두 포함된다.

울릉도·독도 대중관광은 수려한 지연환경을 접하는 것은 물론, 국민들에게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중요한 기능을 담당해왔다. 이왕에 울릉도·독도 관광을 생태관광 방향으로 정해 발전책을 강구하겠다고 나선 바에야, 국제적으로도 손색없는 관광지를 목표로 기획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옳다. 울릉도·독도가 국제적인 명소로 발돋움할 수만 있다면 `독도` 홍보를 위한 획기적인 부수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울릉도·독도 관광을 테마관광지로 도약시키는 과정에서 `독도`의 역사성만을 요인으로 쓰는 것은 근시안적인 접근이다. `독도`의 가치뿐만 아니라, 천혜의 자연환경을 세계 최고의 생태관광 자원으로 육성해가는 것이야 말로 `꿩 먹고 알 먹는` 현명한 전략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