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현 형
`무우수`라는 나무는 근심이 없는 나무라는 뜻이다. 시인은 끊임없이 밀려오는 파도를 바라보면서 무욕의 상징적 의미를 가진 이 나무를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제 살점을 아프게 갈라가면서 오직 부서지기 위해 수백 수천 마일을 치달려오는 파도를 대하면서 시인은 소유와 헛된 욕망으로 좁은 생의 테두리를 빙빙 돌고 있는 자신의 삶의 자세를 질책하고 있음을 본다. 욕심을 버리고 단순하고 작은 것이지만 거기서 생의 의미를 찾아가겠다는 결기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