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명재국회의원(포항남·울릉)
▲ 박명재국회의원(포항남·울릉)
포항은 48년 전 갈대 무성했던 모래밭에 포항제철소를 세워 영일만 신화를 창조한 이래 최대의 대역사인 국가산업단지 포항블루밸리 기공식을 지난 4일 가졌다.

포항블루밸리는 구룡포읍·동해면·장기면 일대 185만평 규모로 2019년 완공을 목표로 2단계로 나누어 조성되고 생산유발효과 총 22조원, 부가가치효과 5조원, 고용유발효과 8만명이 기대되는 대형 프로젝트이다. 특히 그동안 포항블루밸리 조성에 발목을 잡았던 공업용수 문제는 총사업비 336억원을 전액 국비로 확보하여 신규 정수장을 건설함으로써 부진에 빠졌던 사업의 활로를 열게 됐다.

국가산업단지 포항블루밸리는 다음과 같은 중요한 의미를 지니게 된다.

첫째, 총 27조원의 생산·부가가치효과와 8만명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포항블루밸리는 포스코를 중심으로 한 첨단·고도화된 철강산업, 그리고 영일만항 및 배후단지와 함께 포항의 트라이앵글 신(新) 성장 동력을 구축하는, 미래 성장 동력의 전초기지가 될 것이다.

둘째, 철강을 소재로 하는 첨단부품소재 산업단지로 조성될 포항블루밸리는 사양화되고 있는 지역의 철강산업을 견인하면서 철강부품, 에너지부품, 정보통신(IT)부품, 기계부품, 자동차부품, 선박부품 등 다양한 대체산업들을 육성하여, 포항경제를 철강의존의 취약한 단순산업구조에서 벗어나 다변화된 산업구조로 변화시켜 포항경제의 경쟁력을 높여나갈 것이다.

셋째, 포항블루밸리는 내년 상반기 중에 개통될 포항~울산고속도로와 포항영일만관광단지 조성, 영일만항 건설과 함께 영일만대교 건설의 가능성을 더욱 높여 포항이 21세기 동북아 물류중심, 환태평양 글로벌 중심으로 나아가는 전진기지가 될 것이다.

넷째, 포항블루밸리의 경쟁력과 성공가능성에 대한 확신이다. 부품소재인 철강의 적기공급과 물류비 절감에 따른 생산비 절감과 KTX, 영일만항, 포항공항 등 육·해·공로(路)를 이용한 뛰어난 접근성, 울산과 부산의 산업단지가 포화상태이고 땅값이 평당 200만원 수준인데 비해 69만원의 파격적인 가격으로 공급되기 때문에 그 경쟁력과 성공가능성이 충분하다. 기공식 이전에 주거·상업용지가 이미 100% 분양된 것이 이를 입증한다.

여기에 더 중요한 것은 포항인의 창조적, 도전적 DNA가 그 성공을 견인할 것이다. 세계최고의 철강도시를 만들었던 용광로 같은 도전정신, 조국근대화의 기치가 되었던 새마을운동의 발상지 정신, 헐벗었던 국토를 푸르게 가꾸었던 녹화정신, 해병대의 불굴의 의지와 강인한 정신이 어우러진다면 포항블루밸리는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

이러한 포항블루밸리가 기공식을 가지게 된데는 이주민들의 희생과 고통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평생을 살아온 정든 보금자리와 조상을 모시던 선산과 풍요로운 옥토를 지역과 국가 발전을 위해 기꺼이 내놓은 이주민들에게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하며, 포항블루밸리를 기필코 성공시켜 이분들의 희생과 고통에 보답해야한다.

이제 우리 모두는 허리띠를 졸라매고, 신들메를 고쳐매고 국내외 기업투자유치에 적극 나서야 할 때다. 머지않아 푸른 계곡 포항블루밸리(Blue valley)에 53만 포항시민의 꿈이 영근 짙푸른 블루베리(Blueberry)를 수확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