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순학신용회복위원회 포항지부장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5년 3월까지 우리나라 가계부채(가계신용) 규모는 사상 최고치인 1천100조원에 육박했다.

1가구당 부채규모도 지역별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 평균 5천만~6천만원 가량 된다. 이처럼 더 이상 빚(채무)에 대한 문제는 우리의 삶과 동 떨어져 생각할 수 없는 삶의 일부가 되었다. 그런데 이러한 채무(신용대출, 카드론 등)를 선택할 때 지식수준을 나타내는 금융이해도는 어떨까?

올해 초 조사되었던 언론보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금융이해도는 아시아·태평양 16개국 중 베트남 미얀마보다도 못한 13위를 차지하였는데 이것이 바로 우리의 현주소다.

빚 문제는 점점 중요해지고 있는데 우리에게는 이에 대한 관리능력이나 이해도는 부족하다고 하겠다. 이런 때 일수록 더욱 중요한 것이 바로 신용관리요령이다. 그렇다면 개인의 신용은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먼저는 본인의 신용등급을 정기적으로 확인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신용등급은 가장 높은 1등급에서 부터 가장 낮은 등급 10등급까지로 나눌 수 있다.

1~3등급은 우량신용자, 4~6등급 보통신용자, 7등급 이하자는 저신용자라로 분류되며, 이러한 신용등급은 신용회복위원회 사이버지부(https://cyber.ccrs.or.kr) 나의신용정보란에서 공인인증서를 통해 확인해 볼 수 있으며, 좀 더 구체적인 신용등급 및 신용평점 확인은 NICE평가정보의 마이크레딧, 크레딧뱅크, 코리아크레딧뷰로의 올크레딧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본인의 신용등급이 확인되었으면, 둘째로 이에 맞는 재무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재무목표는 통상 라이프사이클(생애주기)을 고려하여 연령별 설정할 수 있는데, 30대 초반에는 결혼자금과 신혼생활에 필요한 자금을 저축해야 하는 시기이고, 30대 중반~40대 초반에는 가족 주거안정을 위한 주택마련을 위한 꾸준한 저축과 투자가 필요한 시기이며, 40대 중반~50대 중반에는 자녀 교육비 부담이 증가하는 시점으로 자녀 결혼자금 및 노후자금 준비에 대한 점검이 필요한 시기이다. 60대 이후에는 평균수명이 길어지고 있으므로 소액이라도 소득을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준비된 노후자금을 안정적으로 투자하고 노후 설계를 철저히 해야 한다.

본인의 재무목표가 세워지면 셋째로 필요한 것은 신용관리의 실천이다.

먼저는 본인의 주거래은행을 정하고, 저축, 신용(체크)카드, 대출 등의 거래실적을 많이 쌓는다. 이는 신용평점과 신용등급을 올리는데 효과적이다.

한국소비자학회 발표자료에 따르면, 적절한 저축비율은 월평균가계소득의 10% 이상이다. 반면 부채와 관련해서는 적정부채비율은 월평균부채상환액(아파트대출이자, 차량할부금, 신용카드대금 등)·월평균 가계소득(급여소득, 이자소득 등)이 25% 이하가 적정하며, 40% 초과시는 위험하다고 보고하고 있다.

특히, 신용회복상담을 하다보면 무리한 주택구입이나, 차량 구입으로 월상환금액이 부담되어 상담을 찾아오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니즈(Needs)와 원츠(Wants)를 구별하여 소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취업시에도 신용리포트를 제출하게 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고, 우리나라도 금융기관, 대기업 등에서 본인의 신용등급을 조회하여 취업여부를 결정하거나, 일정 신용등급 이하시 퇴직을 권고하는 경우도 있다. 우리사회는 앞으로 더욱더 신용을 중요로 하는 사회로 발전할 것이다. 바로 오늘부터 우리의 신용관리를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