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상대·해도·효곡·연일 유강 등 총 53㎞… 2018년 9월말 완공
내년 착공할 기계·청하도 마무리땐 우·하수분리 청정지역 탈바꿈

포항시내의 마지막 하수관거 4단계 BTL(민간투자사업)공사가 오는 9월 초 착공에 들어간다.

16일 포항시에 따르면 이번 4단계 BTL공사는 지분 40%로 대표사인 코오롱글로벌(주)과 5개 업체(금호산업 20%, 한라오엠에스 15%, 신광종합건설 10%, 대연건설 10%, 에스씨종합건설 5%)가 공동 도급으로 참여하게 된다는 것. 총 사업비 567억원이 투입되며 남구 상대, 해도, 효곡, 연일 유강리 등 전체 관거길이가 53㎞에 이르고 오는 9월초 착공에 들어가 2018년 9월말 완공될 예정이다.

4단계 BTL공사가 완료되면 포항시내 전역의 우수와 하수가 분리 배출돼 하천이나 연안오염을 막아 수질개선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오폐수의 유입이 없다보니 악취가 사라지고 소하천의 모기떼마저 박멸시키는 효과까지 가져오고 있다.

포항시는 총 사업비 9천429억원을 투입해 포항전역 912㎞에 이르는 1~4단계 하수관거 BTL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2018년 4단계 공사를 마무리하면 분류식하수도 보급률(현재 61.3%)을 81% 수준까지 끌어올리게 돼 그야말로 청정 포항으로 거듭나게 된다. 또 내년 3월에 착공하는 시외곽지역인 청하, 기계면의 하수관거공사까지 마무리되면 포항시 전역이 우·하수가 분리배출되는 청정지역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4단계 하수관거 BTL공사 구간은 1~3단계 공사구간에 비해 작업하기가 다소 용이하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포스코건설이 현재 시공중인 3단계 BTL 공사비 889억원에 비해 사업비가 무려 322억원이나 적다. 4단계 BTL공사구간의 총 길이는 53㎞로 3단계 구간(남구 죽도, 해도, 상대동)의 48㎞에 비해 단순 비교해도 4㎞ 정도 길다. 따라서 공사구간이 긴데 비해 사업비는 322억원이 적어 공사추진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4단계 하수관거 BTL공사 구간에도 3단계 BTL공사에 못지않은 난공사 구간이 많다. 해도, 상대동 지역은 모래층과 뻘층이 많아 난공사가 우려되는 반면, 효곡, 연일 유강 등은 지대가 높아 비교적 공사가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포항시 황성기 하수도과장은 “주민들이 하수관거 공사를 할 당시 큰 불편을 호소했으나 공사가 마무리되자 악취와 모기가 사라졌다며 좋아하고 있다”며 “4단계 하수관거 공사가 마무리되면 포항은 그야말로 청정도시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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