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식 시의원 시정질문
독성물질 타지역의 15배
시설 외곽이전 필요 주장

대구염색공단이 심각한 간독성 발암물질을 배출하면서 주변지역 주민의 건강권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구시의회 김의식<사진> 의원은 14일 개최된 대구시의회 제234회 임시회 시정질문을 통해 각종 오염물질로 인해 시민의 건강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위협하는 대구염색공단을 이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김 의원은 “지난해 3월 국립환경과학원에서 발표한 대구염색산업공단과 제3공단 인근의 주민건강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기오염과 오염물질에 대한 주민인체 노출수준이 높아 폐결핵과 기관지염, 천식 등 호흡기계 질환의 유병률이 현저히 높다”고 강조했다.

심지어 “대구염색공단에서 발생하는 간독성 발암물질인 `클로로폼`이나 사염화탄소의 배출량은 전국 배출량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돼 큰 충격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다 “간독성물질인 톨루엔의 농도는 비교 지역에 비해 무려 15배나 높고 간과 신장, 심장손상을 일으키는 `디메틸포름아미드`는 거의 10배 수준이며 간독성 발암물질인`클로로폼`의 농도도 3배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또 “대구 염색공단 등 주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시설인근 주민의 건강을 지켜주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환경조사가 필요하다”면서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대구염색공단 등 오염배출시설을 외곽으로 이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김의식 의원은 “대구염색공단 등의 악취와 오염물질 배출 등 나쁜 환경으로 인해 서구 등 인근 주민은 건강을 위협을 받으면서 지난 2013년 생활만족도 조사결과, 22%로 대구 기초자치단체 중 최저수준을 보이는 등 타 지역에 비해 삶의 질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답변에 나선 권영진 대구시장은“대구염색단지 인근지역에서 비산먼지와 악취로 인한 민원발생이 증가하고 있다”며 “악취배출량조사 등 저감대책을 추진 중이며 염색단지보건센터 건립을 위해 부지매입을 완료해 건축비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태기자

    김영태기자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