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부지 무단점용 영업 40곳
옛 파티마병원 일원으로 이전
市 지속적인 설득 노력 `결실`

【문경】 문경시가 중앙시장 도시계획도로를 무단점용하고 있던 불법노점상을 위해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시는 오는 19, 20일 이틀간 중앙시장 도시계획도로에서 불법으로 영업하고 있는 노점상을 일제히 옛 파티마병원 일원에 조성 중인 다목적광장으로 이전한다고 15일 밝혔다.

중앙시장 노점상은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올림픽을 대비한 노점상 일제 정비계획에 따라 도심 곳곳에 산재해 있던 노점을 현재 도로부지로 임시 이전된 뒤 현재까지 영업을 이어왔다.

시는 30여년 동안 안전사고 등 잠재된 민원을 해소하기 위해 여러차례 불법노점상 정비를 시도했으나 상인들의 반발로 어려움을 겪다가 이번에 이전하게 됐다. 이전 대상은 주변에 산재한 노점을 포함해 40곳이다.

최근 전국 각지에서 재래시장 화재로 영세한 상인들이 보금자리를 잃는 등 안전 위기의식이 크게 고조되고 있다.

늘 안전사고 위협이 도사리고 있는 중앙시장 노점이전을 지난해 7월부터 추진하면서 다소의 반발도 있었다.

시는 각 노점마다 실과소·읍면동장으로 하여금 책임행정을 실시하는 등 지속적인 관심과 설득으로 노점 상인들의 이해와 협조를 얻어 원만히 이전하는 결실을 거두게 됐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오랜기간 관행적으로 노점이 운영돼 왔더라도 비정상은 지속될 수 없고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돼야 하기 때문에 노점상을 이전하게 됐다”며 “다목적광장 안으로 옮겨가게 되면 지금보다 더 장사가 잘될 수 있도록 공무원은 물론 각급 기관단체의 협조를 얻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남진기자 75kangn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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