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점 추진위 제안… 상인회 참석여부 관심 집중

포항시 북구 두호동 호텔·롯데마트의 성공적인 입점을 위해 호텔·롯데마트주민추진위원회가 9일 첫 간담회 자리를 마련해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추진위는 8일 △포항시 경제노동과 △죽도시장 번영회 △죽도상가 번영회 △죽도수산시장 상인회 △죽도어시장 상인회 △중앙상가 상인회 △롯데쇼핑㈜ △STS개발㈜ 등에 간담회 참석을 바라는 공문을 전달했다.

해당 공문에는 `두호동 호텔·롯데마트 건립 주민추진위원회는 건립이 완료된 호텔·롯데마트 사업의 정상화를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고, 롯데마트의 입점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고자 한다`고 적혀 있다.

이날 오후 4시 두호동주민센터 3층 회의실에 마련된 간담회에는 죽도시장 4개 상인회와 중앙상가상인회 등 총 5개 상인회가 참석할지 여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죽도시장과 중앙상가 상인회는 두호동과 장량동 등의 주민들로 구성된 자생단체 회원들이 적극적인 움직임을 취함에 따라 큰 부담을 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남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형마트 수요가 적어 소비자의 선택권이 제한받고 잇는데다 시민들의 여론, 사업 시행사인 STS개발㈜ 측이 주장하고 있는 부도 위기, KTX 개통으로 기대를 모아온 특급호텔 개관이 불투명하다는 점 등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추측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부담으로 인해 상인회 측이 참석할 수도 있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지만 그동안 고수해 온 입장을 한순간에 손바닥 뒤집듯 바꿀 수도 없는 노릇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간담회에 참석할 때의 부담감과 참석하지 않았을 때의 부담감 사이에서 과연 상인회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특급호텔과 대형마트 입점 여부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여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 죽도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이제는 협상테이블에 앉아 죽도시장과 중앙상가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더 많은 요구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무조건적인 반대를 해왔다는 시민여론도 만만찮아 상인회 측의 입장을 밝혀야 할 때”라고 말했다.

/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