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품질보증제로 수익성 향상 일조

▲ 멀티테스터 설비에서 각종 유압밸브를 점검하고 있는 포스코 포항제철소 직원.
포스코 포항제철소(소장 이정식)가 다양한 개선활동을 펼쳐 수리 품질과 수익성 향상에 일조하고 있다.

유압기기 수리를 담당하는 포항제철소 중앙수리과 유압파트는 수리 후 최소 2년간 제품성능을 보장하는 `수리품질보증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중앙수리과 직원들은 수차례 머리를 맞대고 품질경쟁력 제고 방안에 대한 다양한 개선 아이디어를 모았다.

우선 각종 유압밸브를 한곳에서 테스트할 수 있는 멀티테스터(multi tester)를 개발해 현장에 적용했다. 제철소 주요 설비에 설치된 유압기기에는 미쓰비시(Mitsubishi), 가와사키(Kawasaki), 우치다(Uchida) 등 여러 제조사의 밸브가 사용되는데 모든 종류의 유압밸브를 신속하고 안전하게 테스트할 수 있는 복합 작업대를 마련한 것이다. 멀티테스터 도입으로 유압밸브 테스트에 소요되는 시간이 종전대비 약 30% 단축돼 단위 시간당 처리 가능한 작업물량이 크게 늘었고, 더욱 정밀한 수리가 가능해져 품질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었다.

이 밖에 열연·후판 공장에서 사용되는 AGC(Automatic Gauge Control) 유압 실린더의 카트리지를 분해하고 조립할 때 발생하는 패킹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액화질소 분사장치를 자체 개발하기도 했다. 이 같은 개선활동의 결과로 직영 수리 품질이 크게 개선돼 제철소 내 대형·고압 유압기기의 수리를 외주에서 직영으로 전환했으며 연간 약 44억 원의 원가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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