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종 감독 “꼭 필요한 선수”
손흥민 “레버쿠젠이 허락해야”

▲ 바이엘 레버쿠젠과 FC서울의 친선경기를 하루 앞둔 29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취재진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엔트리 마감이 약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국 축구의 `에이스` 손흥민(22·레버쿠젠)이 대표팀의 화두로 떠올랐다.

이번 대회는 안방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인데다 출전할 수 있는 연령(23세 이하)의 많은 선수가 국내외 프로축구에서 맹활약하고 있어 1986년 서울 대회 이후 한국이 28년 만에 금메달에 도전할 절호의 기회로 꼽힌다.

특히 독일 분데스리가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활약하며 한국 축구 최고의 스타로 우뚝 선 손흥민이 힘을 보탤 수 있을지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92년생인 손흥민은 아시안게임 출전 가능한 나이에 해당한다.

대표팀을 이끄는 이광종 감독은 29일 “손흥민은 우리 팀에 필요한 선수”라며 발탁할 뜻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는 연령에 상관없이 3명의 선수를 뽑을 수 있는 `와일드카드`를 적용받지 않고 손흥민이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마지막 기회이나, 이 기간 독일에서 시즌이 한창 진행 중이라는 점이 걸림돌이다.

이에 대해 이광종 감독은 “아시안게임은 월드컵처럼 국제축구연맹(FIFA)의 규정을 적용받는 대회가 아니기에 결국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선수의 의지에 구단의 허락까지 있어야 대표팀 합류가 가능한 상황인데, 손흥민과 레버쿠젠은 아직 신중한 입장이다.

레버쿠젠과 FC서울의 친선경기에 참가하고자 이날 한국에 들어온 손흥민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직 팀에서 허락한 것도 아니고 대표팀 명단도 나오지 않아 얘기하긴 섣부르다”며 조심스러워했다. 현장에 있던 레버쿠젠 구단 관계자도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 없기에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