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경식포항시 산림녹지과 담당
탁트인 바다와 사방사업 전시모습이 잘 이뤄진 아름다운 사방기념공원을 찾는 방문객들의 발길은 끊이질 않는다.

여름바람이 불어오고 녹색향기가 온 공원에 퍼질 때 농촌에 사시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관광버스가 연이어 들어온다. 오랜시간을 살아오신 세대이기에 그 분들의 깊은 주름에서 느껴지는 삶은 애잔함을 더 느끼게 한다. 지난 시간을 회고하시면서 60, 70년대 사방사업에 참가했던 상황들을 말씀하신다. 그 시대의 어려운 경제 상황속에서도 산에 나무를 심으며 나라의 미래를 생각했던 지난날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겨져있어 좋다고 말씀하신다. 1975년 오도리지역의 사방이 이뤄졌을 때의 감동을 못잊는 분들도 많이계시다. 지금의 젊은이들은 사방이 뭔지 모를거라며 염려를 하시며 사방기념공원이 그 역할을 해달라며 당부의 말씀도 잊지않으신다. 초·중·고등학교에서 학년별로 단체 체험학습을 오기도한다. 주차장 입구에서부터 떠드는 소리에 시끌벅적하다. 사방사업을 모르는 친구들이 대부분이기에 사방에 대한 설명과 영상물을 소개한다. 영상물을 통해 느끼는 감정은 새삼스럽기도 하고 놀랍기도 한 표정이다. 임도를 따라 길을 걷다보면 바다를 한눈에 볼 수도 있고, 바다바람을 느낄 수 있다.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찍는 들뜬 마음으로 숲에서 얻을 수 있는 휴식도 함께 얻을 수 있다. 가슴을 펴고 크게 호흡하며 소리도 질러본다.

사방의 역사가 고스란히 묻어있는 이 곳 사방기념공원에는 아프리카, 아시아 개발도상국에서 코이카를 통해 새마을 연수 프로그램으로 방문하는 경우도 있다. 사방기념 전시관에 있는 사방의역사 및 사방의 종류와 미래까지도 알게된다. 영상물을 통해 우리의 치산녹화과정을 볼때는 숨을 죽이고 집중하며 관심있게 시청하게 된다. 13분 정도의 영상물이 끝날때는 박수를 치며 `Amazing`, `Great`를 연발 쏟아내는 경우도 있다. 특히, 야외전시장에 잘 전시돼있는 사방의 공종들과 디오라마를 통해 더 큰 감동을 받는 것 같다. 단끊기 장면을 그대로 옮겨놓은 디오라마를 보며 실제장면인줄 알았다며 미소를 보내기도 한다. 타지역에서 오시는 분들이나 포항 인근지역에서 방문하시는 분들에게도 사방기념공원은 좋은 휴식처이자 훌륭한 교육장이다. 관리가 너무 잘 됐다는 칭찬도 빼놓지않고 해주신다. 여유롭게 사방기념공원을 산책하며 사방사업의 흔적을 함께 느낄 수 있어 정말 좋다는 말씀을 해 주신다. 포항에 이런 장소가 있다는 것에 대해 자랑스러워 하시며 사방기념공원을 매일 찾으시는 노부부가 계시다. 언제나 유쾌한 웃음을 들려주시는 어르신께서 말씀하신다.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산림은 수많은 분들의 수고와 노력의 땀방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씀하신다. 잘 관리하고 보전하여 후대가 그 정신을 잘 이어받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말씀도 잊지 않으신다.

포항시 북구 흥해읍 오도리에 위치한 사방기념공원은 우리나라 사방기술의 우수성과 치산녹화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사방기념공원은 박정희 대통령의 황폐지 조기녹화 지시에 따라 1973년부터 1977년까지 포항 영일만 일원의 4천538ha의 황폐지에 특수사방을 실시해 울창한 산림으로 변모시킨 지역이다.

전국 최대 규모의 사방사업 성공지인 영일지구 사방사업의 역사성 보전 및 중요성과 우리나라 사방사업 100주년을 기념해 국내외 사방기술의 산 교육장으로 삼고자 지난 2003년 추진계획을 수립, 2007년 11월7일에 문을 열었다.

`또각 또각`, `탁탁 ` 사방기념관을 찾는 데크위에 발자국소리가 들려온다.

더 많은 사람들이 사방기념공원을 방문해 이 곳의 아름다운 의미를 알게됐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