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분야만 전년보다 늘어 대조… 안전규정 준수 점검키로

대구·경북지역 산업재해는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건설분야만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대구고용노동청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경산·영천·청도 등 지역 내 전체 재해자 수는 모두 2천231명으로 지난 2012년의 2천239명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건설 분야의 재해자 수는 모두 730명으로 지난 2012년의 620명에 비해 오히려 110명 증가해 대조를 보였다.

특히 지역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전체 재해자 중 54%가 추락 또는 전도에 의해 발생했으며 사망자의 84%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건설 형태별 재해 현황은 전체 730건 가운데 추락 254건, 전도 142건, 비래(날아온 물체에 맞음) 85건, 절단 78건, 충돌 58건, 협착 46건, 붕괴 37건, 기타 30건 순이다. 이들 재해 중 사망자 수는 11명으로 형태별로는 추락 7명, 전도 2명, 비래 1명, 붕괴 1명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대구고용노동청은 건설 작업장을 중심으로 5대 가시설물인 작업발판·안전난간·개구부 덮개·이동식 비계·사다리 및 안전모 등 개인 보호구 착용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대구고용노동청 황보국 청장은“집중적인 점검으로 법 위반 사업장은 즉시 처벌하고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강력하게 조치할 방침”이라며“재해 가능성이 높은 경우에는 작업중지 명령을 하는 등 행정조치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