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 3호선 영향 5년새 2배↑
7일 윤용태부동산경제연구소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개통을 앞둔 대구도시철도 3호선의 역세권 30곳을 대상으로 착공시점인 지난 2009년 6월부터 올해 6월말까지 5년간 국토해양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역세권 지역 아파트 가격이 약 2배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대구지역 아파트는 평균 20%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할 때 대구 북구 칠곡지역이 대구지역 아파트 가격 오름세는 주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칠곡 역세권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가장 큰 곳은 칠곡역 `칠곡미래타운`과`보성서한타운2차` 아파트로 분석됐다. `칠곡미래타운`(전용면적 85㎡)의 경우 이 기간에 1억200만원에서 2억300만원, `보성서한타운2차`(60㎡)는 8천700만원에서 1억7천300만원으로 각각 99%씩의 가격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3위는 팔달역 `두산위브2001`(85㎡) 아파트로 같은 기간 1억900만원에서 2억1천500만원으로 97%가 올라 1~3위에 속한 아파트들의 가격 상승률은 약 2배에 달하는 상태다. 이어 4위는 학정역 `학정청아람`(85㎡) 아파트로 1억6천만원에서 2억7천400만원으로 71%가 올랐다. 공동 5위는 북구청역 `고성`(60㎡)과 팔거역 `동화골든빌`(58㎡) 아파트가 차지했다. 이들 아파트는 각각 8천350만원에서 1억3천500만원, 1억1천100만원에서 1억8천만원으로 62% 씩 가격상승률을 기록했다.
아울러 7위는 팔거역 `칠곡네스빌`(85㎡) 아파트로 1억7천700만원에서 2억8천500만원으로 61%가 상승했다.
이번 조사에서 가격 상승률 상위 1~7위까지의 아파트 가운데 6곳이 칠곡지역에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윤용태부동산경제연구소 윤용태 소장은 “도시철도 3호선 착공 및 개통 영향으로 아파트, 단독주택, 빌라, 원룸 등 주거용은 전반적으로 가격이 상승했다”며 “일반적으로 도시철도 효과는 도심보다는 외곽지역에, 개발지보다는 미개발지에 더 큰 가격 상승폭을 유발한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소측은 특히 도시철도 3호선 학정역 일대는 68만800㎡ 규모의 경북대 메디컬콤플렉스 복합단지 설립과 함께 3천700여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임에 따라 학정청아람을 비롯한 인근 아파트는 앞으로 2·3차 가격상승을 불러올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