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임하면 고소리 일원 3월에 파종 대마 수확 한창
재배·가공방식 까다로워 경작면적 해마다 감소 추세

▲ `안동포마을`로 알려진 안동시 임하면 금소리에서 농부들이 대마(삼)를 수확하고 있다.

【안동】 안동시 임하면 금소리 일원에 안동포 원료인 대마(삼) 수확이 한창이다.

24일 안동시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파종해 약 3개월 동안 2m 이상 자란 대마는 다음 달 초까지 전량 농부들의 수작업으로 수확될 예정이다.

대마는 파종에서부터 수확까지 숙련된 농부들에 의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전통방식으로 재배되고 있다. 수확작업 역시 손수 낫으로 한 번에 베어야 하는 비교적 고난도 기술이 필요한 작업이다.

대마는 베고 찌는 작업이 안동포 만들기 전 과정 중에서 가장 힘든 작업이다. 유일하게 파종과 함께 남자들의 힘이 필요한 작업 중 하나이다.

대마를 원료로 한 안동포 제작은 경작과 수확→삼 찌기→쪄낸 삼 말리기→껍질 벗기기→겉껍질 훑어내기→계추리 바래기(햇볕 활용 표백)→삼 째기→삼 삼기→베 날기→베 매기→베 짜기→빨래→상괴내기(색내기) 등 모든 과정이 수작업으로 이뤄진다.

이렇듯 재배방식과 가공자체가 까다로워 불과 10여년 전만해도 30㏊에 이르렀던 재배규모가 올해 10농가 1㏊에도 못 미칠 만큼 줄어들었다. 특히 안동포 가격이 시장에서 비교적 높게 형성돼 값싼 중국산 제품이 유입되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안동포가 처한 어려움을 해소코자 기계화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3대문화권 사업의 일환인 `전통빛타래 길쌈마을` 조성사업을 통해 안동포 전승과 함께 옛 명성을 되찾아 갈 것”이라고 밝혔다.

/권기웅기자 pressk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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