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성백영 시장 공천자격 박탈 무공천 결정
탈당 후 이정백 前시장과 무소속 2강전 치를 듯

【상주】 새누리당 경북도당이 상주시장 공천내정자인 성백영 후보의 자격을 박탈하고 무공천지역으로 결정하면서 상주지역 6·4지방선거가 혼탁 시비로 얼룩지면서 큰 후유증이 우려된다.

이번에 공천자격을 박탈당한 새누리당 성백영(현 시장)예비후보는 지난달 14, 15일 양일간 이정백(전시장) 예비후보와 일반시민 4천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 경선 끝에 공천 내정자로 확정돼 선거판 자체가 싱거워질 것으로 예상됐었다.

그러나 이 후보가 성 후보를 상대로 여론조사 방식 등을 문제 삼아 새누리당 중앙당에 소청을 하고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한 이후 중앙당 공천관리위는 공천 무효를 발표했다.

지역 정가는 성백영 예비후보의 측근들이 사전 선거운동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 돼 1명이 구속되고 여러 명이 수사 선상에 오른데 이어 이의신청이 들어오자 신속히 교통정리를 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더욱이 선거 등록이 임박한 상황에서 사태를 조기수습해 혼란을 방지하려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상주시장 선거에는 성백영, 송용배, 이정백, 황해섭 등 4명이 출전 수순을 밟고 있다. 집권 여당 프리미엄이 사라졌다는 면에서 서로 치열한 경합이 불가피하다.

시장 후보들이 전원 무소속 타이틀로 뛸 경우 공천을 받은 광역·기초의원 선거에도 적잖은 파장이 관측된다. 특히 무소속의 약진이 기대보다 성과를 거둔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번복 이후 이미 기초의원은 탈당과 무소속을 표명한 4명이 가파른 성승국면이다. 또 다른 2명도 조만간 탈당, 무소속 출마의 수순을 밟고 있다.

시민 김모(54)씨는 “선거 구도가 헝클어져 상주가 정치적으로 적잖은 내상을 입은 만큼 선거라도 깨끗하게 치러야 하는데 현재 분위기를 보니 크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상주/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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