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풍력·태양광 등 연결 디젤발전 대체 추진
상반기 타당성조사…신재생업체 투자 활기 기대

울릉도에 디젤발전을 대체하는 `에너지 자립 섬(자립형 마이크로그리드)`시범 구축사업이 추진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경기 시흥시 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 내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풍력, 태양광, 매립열,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연결해 디젤발전을 대체하는 `에너지 자립 섬`을 울릉도에 시범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를 위해 올 상반기 중으로 울릉도 내의 신재생 잠재량 실측 등 타당성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타당성이 확인되면 에너지 자립섬 조성사업을 본격 착수할 방침이다. 자립섬 조성사업은 2년여가 소요될 것으로 산업부는 전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또 전력 공기업과 신재생 업계가 도서지역 자립형 마이크로그리드 조성사업에 공동참여토록 해 수출역량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에너지 신시장 분야 투자수요는 존재하지만 검증된 비즈니스 모델 부재로 시장진출이 부진한 상황이어서 그 대응방향의 일환으로 울릉도에 `에너지 자립 섬`시범구축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이 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면 발전단가가 높아 보급 확대가 어려웠던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민간투자도 활성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울릉도와 독도를 저탄소 녹색성장의 대표 섬으로 가꾸고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특별지시로 시작된 울릉도·독도 녹색 섬(그린 아일랜드) 조성 계획은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이 무산된 데다 일부 사업은 실효성이 낮아 사실상 무산위기에 놓여 있다.

2011~2019년까지 총 3천억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었던 울릉도 녹색 섬 조성사업은 그린에너지로 자립하고, 녹색생활과 녹색관광이 어우러지는 세계적인 녹색 섬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었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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