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취임후 첫 경북도 방문, 안동서 열린 업무보고 참석
동해안 철도망 건설 등도 밝혀…석굴암 실태파악 경주 방문도

박근혜 대통령은 2일 “낙후된 경북의 균형 발전을 위해 경북도청 이전 신도시가 명품도시가 될 수 있도록 진입도로와 청사건립 및 철도건설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안동 문화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경상북도 업무보고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관련기사 2면> 박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경북도를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지역발전 전략도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에 기반을 두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경북은 탄탄한 전통산업과 첨단 산업에다 유서깊은 역사 문화의 기반까지 갖추고 있어서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선도할 수 있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현재 경북에서 추진 중인 구미-포항-영천 지역의 첨단부품 신소재의 정보기술(IT) 융복합 신산업 벨트 조성사업과 포항과 경주를 중심으로 한 동해안 첨단과학 그린에너지 비즈니스 거점 조성사업들이 성공적인 결과가 나오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또 “안동-경주-고령-상주를 잇는 한반도 역사문화네트워크 사업도 문화융성과 창조경제를 동시에 이뤄낼 수 있는 좋은 사업으로 기대된다”면서 “지난 9월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는 우리 문화의 유럽과 중동지역 진출 교두보를 만들어낸 좋은 사례”라고 치하했다.

그러면서 “이곳 안동으로 오게 될 도청 이전은 낙후된 북부지역 개발을 통해서 국가균형발전을 선도하고자 하는 핵심사업”이라면서 “도청 이전 신도시가 자립기반을 갖고 명품도시로 발전하도록 진입도로 건설과 청사 건립에 필요한 지원을 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동해안과 북부지역의 도로와 철도망 건설도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는 삶의 질 향상 차원에서 필요한 사업들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필요한 인프라가 구축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이날 `문화융성으로 열어가는 국민 행복시대 경상북도가 앞장서겠다`라는 부제로 열린 업무보고에서 △전통문화 자산을 활용한 지역문화 융성의 실현 △창조경제와 투자유치에 의한 일자리 창출 등의 계획을 보고한데 이어, 국정과제의 실천방향으로 △전통문화자산을 활용한 문화융성 선도 △창조경제와 투자유치로 일자리 창출 △정부 3.0 추진으로 신뢰받는 도정 실현 △새마을운동 세계화로 인류공영 기여 △도청이전 신도시 명품화 방안 등을 보고했다.

박 대통령의 안동 방문에는 관계장관과 청와대 수석 등이 수행했으며, 경북지역 유림을 비롯한 각계 대표, 다문화가정과 북한이탈주민 등이 초청됐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강석호(영양·영덕·봉화·울진)·장윤석(영주)·김재원(의성) 의원 등이 참석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에는 경주로 이동, 석굴암 보수·정비 현장을 방문해 보존 실태를 점검하고 문화재의 안전한 보존방안에 대해 불교계와 관계 전문가의 의견을 들었다.

/이창형·안동 권광순기자

    이창형·안동 권광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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