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차기 대권도전 시사하며 현실정치 재개
安, 신당창당 공식화로 독자세력 구축 나서

▲ 전병헌(왼쪽) 민주당 원내대표와 문재인 의원이 지난달 29일 오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박수현 의원 출판기념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야권 대선주자였던 민주당 문재인 의원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입지 다지기에 나섰다. 6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를 대비한다는 차원이다.

우선, 문 의원은 이달 중 지난 대선을 돌아보고 차기 대선에 대한 구상까지 포함한 책을 출간하고 언론과의 접촉을 강화하는 등 한동안 벗어나 있었던 현실정치에 다시 참여할 예정이다. 아울러 윤호중 의원에게 대변인 역할을 맡기는 등 `문재인식 정치`를 본격화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언론과의 접촉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29일에 이어 이달 2일에도 출입기자단 만찬을 열고 대선 패배 뒤 1년을 돌아보는 소회와 향후 활동 계획 등을 밝힌다.

그는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시국미사를 둘러싸고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최근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원미사`에 참여하는가 하면 탈원전 정책토론회을 공동주최하는 등 대외활동에도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29일에 있었던 출입기자단 만찬에서 문 의원은 2017년 대선도전 의지를 피력했다.

문 의원은 “(대권도전에) 집착하지는 않겠지만 회피할 생각도 없다”며 “정권교체 역할을 회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사실상 차기 대권 재도전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 김한길(왼쪽)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지난달 29일 국회서 열린 `국가기관의 대선거개입 특별검사제 추진을 위한 국민공청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br /><br />/연합뉴스
▲ 김한길(왼쪽)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지난달 29일 국회서 열린 `국가기관의 대선거개입 특별검사제 추진을 위한 국민공청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 의원은 최근 신당창당을 공식화하며 본격적인 독자세력화 작업에 착수했다.

이를 위해 `국민과 함께 하는 새정치추진위원회` 출범을 선언하며 신당창당을 공식화했다.

안 의원측 관계자는 1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구체적으로 지방선거 후보를 거론할 때는 아니다”면서도 “새 정치에 걸맞고 경쟁력이 있는 분을 모시기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 안 의원측 합류 가능성이 거론되는 유력인사들도 대부분 광역단체장 후보들이다.

일례로 최근 민주당을 탈당한 이계안 전 의원은 두 차례나 서울시장 선거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민주당 탈당이 유력시되는 김효석 전 의원은 안 의원측 전남지사 후보군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또 강봉균, 조배숙 전 의원의 경우 전북도지사 도전설이 나돌고 있고, 합류설이 나도는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의 경우 안 의원측 경기지사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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