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7일 포항시청 대잠홀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김완용)은 오는 6~7일 이틀간 포항시청 문화동 대잠홀에서 오브제연극 `마당을 나온 암탉`<사진>을 마련한다.

원작 동화인 `마당을 나온 암탉`은 100만 부라는 기록적인 판매고로 애니메이션으로는 한국 최초 2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작품성을 인증받았다.

특히 연극 무대에서 이미 10년째 공연되고 있는 스테디셀러로, 공연 소식에 귀가 밝은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이미 `웰메이드`로 소문이 자자하다. 2002년 초연 당시 객석 점유율 120%를 기록하며 이후 10년 간 꾸준히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해왔다.

`마당을 나온 암탉`은 일상 생활 속 소품들이 배경과 인물이 되는 `오브제 연극`이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오브제란 본래의 용도에서 분리해 작품에 사용함으로써 새로운 느낌을 일으키는 상징적 기능의 물체를 일컫는 미술 용어로 연극 `마당을 나온 암탉`에서는 책, 우산, 책꽂이, 옷걸이, 가방 등 등장하는 모든 소품이 오브제로 기능한다.

배우들이 서가에서 책을 뽑아들면 어느새 도서관은 양계장, 마당, 호수, 하늘을 넘나드는 무한한 공간으로 변신하고, 책들은 `잎싹`으로, `초록머리`로, 나그네로 변신해 살아 움직인다.

`마당을 나온 암탉`에서는 힘없는 문지기 늙은 개, 권위적인 수탉, 자신의 무리에게만 책임감이 강한 오리대장, 더 이상 날 수 없으나 길들여지기를 거부하는 나그네 청둥오리 등 다양한 등장인물들의 상징성과 특징을 통해 재미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삶을 생각할 기회를 관객에게 제공한다.

공연 시간 6일 오전 10시30분, 7일 오전 11시·오후 3시. 입장료 전석 1만원.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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