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 김도율作 `자유로운 영혼`
천주교 신부, 수녀, 신자들의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선포한 `신앙의 해`를 기념하는 가톨릭 성화전시회가 열린다.

김도율 신부, 김선애 수녀, 김종숙, 류지헌 4명의 작가들이 만들어가는 가톨릭 성화전 `신앙의 빛`이 오는 9월1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전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서로 다른 삶과 다양한 개성을 지닌 작가들이 자신의 삶 안에서 체험한 신앙을 작품으로 표현해 보는 이들에게 빛으로 다가가는데 의미가 있다.

`자유로운 영혼`을 화두로 작업 중인 김도율 신부는 결코 `자유롭지 못한 인간`, 그러나 `자유를 향해 방향 지워진 인간`의 모습을 새의 형상을 빌어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김선애 수녀는 1996년 종신서원 후 프랑스 유학을 떠나 6년간 베르사이유 보자르 미술학교에서 회화를 전공했다. 하느님이 창조한 자연을 통해 생명의 모습과 신비, 영속성을 담아내는 작품을 통해 우리 마음속의 `하느님 나라`를 자연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너무 당연해서, 또는 너무 작고 미약해서 그저 넘겨버릴 수 있는, 그러나 하느님이 계시기에 가능한 모습들을 여러 가지 색유리, 거울, 유리조각, 마사토 등을 이용해 모자이크화 한 작품을 선보인다.

도예가 김종숙은 인간 육체의 본질인 흙을 재료로 해 인간의 나약함을 극복하게 하는 하느님에 대한 믿음을 그리움과 묵상을 통해 삼위일체의 표징들을 `하늘생각`으로 표현했다. 우리 모두의 고향인 엄마를 그리워하는 마음과 성모님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성모님의 무궁한 인간에 대한 사랑을 서로의 관점을 표현한 `엄마생각`이라는 주제의 작품을 선보인다.

류지헌은 1992년 파리로 건너가 2년간 박물관기행을 하며 미학이론을 독학하며 그림에 입문했다. 그가 보여주는 스테인 글라스 작품은 외부의 빛을 어떻게 받아들일까에 대한 인간의 오랜 고민의 결과물이다. 무색에 가까운 빛을 다양한 색을 가진 스테인 글라스를 통해 받아들임으로써 빛이 가진 고유의 색으로 이야기를 재구성했다.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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