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도 현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연탄의 뜨거운 희생을 말하는 시인의 짧은 시행에는 많은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연탄보다도 검고 차가워진 우리의 마음을 한번 쯤 들여다봄 직한 시이다. 시인의 당돌한 질문에 무어라 답할 것인가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일이다. 가만히 자기 성찰에 들게 하는 울림이 큰 작품이 아닐 수 없다.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