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5일 계명아트센터 공연
임태경 타이틀 롤 맡아 열연

▲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한 장면.

지난 2010년 초연돼 유럽 뮤지컬 흥행의 포문을 열었던 화제의 뮤지컬 `몬테크리스토`가 23일부터 25일까지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2010년 초연 당시 탄탄한 연출과 흡입력 있는 음악, 시대적 배경과 의상, 실력파 스타배우들의 전격 캐스팅으로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이와 함께 예매율과 OST판매에서 1위에 오르는 등 당대 최고의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젊은 선원 에드몬드가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수감됐다가 탈출에 성공해 자신을 파멸시킨 자들에게 복수하는 내용을 담은 동명 소설을 뮤지컬화한 작품이다. 또 `지킬 앤 하이드`, `황태자 루돌프`, `천국의 눈물`의 작곡가로 유명한 프랭크 와일드혼의 서정적인 음악이 박진감 넘치는 드라마와 조화를 이룬다.

지난 2010년과 2011년 공연을 성공시키며 사랑 받았던 `몬테크리스토`는 올해 박인선 연출의 지휘하에 새로운 옷을 입고 돌아왔다. 지난 시즌 공연에서의 장점은 더욱 강화하고 아쉬웠던 점은 보완해 관객들에게 더욱 치밀해진 복수극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레베카`로 `제 7회 더 뮤지컬 어워즈` 연출상을 수상한 로버트 요한슨, 음향상을 수상한 김지현 음악감독이 합류했다.

올해 `몬테크리스토`의 또 다른 매력은 화려한 캐스트. 지난 두 시즌 동안 함께해온 류정한, 엄기준에 이번 시즌에 새롭게 합류한 임태경, 김승대까지 실력으로 무장한 4명의 배우들이 각기 다른 매력을 펼칠 예정이다.

먼저 류정한은 시원하게 내지르는 파워풀한 가창력이 일품이며, 엄기준은 섬세한 감정연기로 복수심에서 사랑과 용서로 이어지는 감정변화를 디테일하게 표현한다. 천상의 목소리라는 별명을 가진 임태경은 이번 공연을 통해 코믹연기는 물론 분노로 불타오르는 몬테크리스토 백작의 모습까지 팔색조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그리고 지난 2010년 시즌에서 메르세데스의 아들 알버트 역을 맡았던 김승대는 이번 시즌 몬테크리스토로 무대에 선다. 그의 리허설을 본 스태프들은 순수한 에드몬드에서 분노로 가득한 몬테크리스토 백작까지의 감정선을 이어가는 것은 물론 어려운 넘버들을 완벽히 소화해냈다고 입을 모았다.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평범한 선원 에드몬드와 메르세데스의 순수한 사랑, 이를 시기하는 무리들의 음모, `몬테크리스토 백작`으로 다시 태어난 애드몬드가 자신을 벼랑으로 내몬 이들을 하나하나 응징하는 내용이 줄거리를 이룬다.

애절한 사랑과 음모, 배신, 복수 그리고 감동적인 용서를 심도있게 그린 고전 중의 고전이다.

연기력과 노래 뿐 아니라 스타성까지 겸비한 명실공히 우리나라 최고의 뮤지컬 배우들이다. 그만큼 화려한 볼거리와 더불어 빼어난 노래, 혼신을 담은 연기가 기대된다.

몬테크리스토의 연출을 맡은 박인선은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음악과 스토리가 관객들의 눈과 귀를 매혹시키기에 손색이 없는 작품”이라며 “초연 당시의 폭발적 반응에 힘입어 더욱 화려하고 탄탄한 작품으로 완성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공연시간 23일 오후 7시30분, 24일 오후 3시·7시, 25일 오후 3시.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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