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안동교구는 교구 내 신앙인들에게 성경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성경봉사자 교육을 마련한다.

6월8일부터 7월13일까지 가톨릭상지대학교 멀티미디어실에서 6주간 매주 토요일 오후 2시~5시30분 3시간 동안 열리는 이번 성경봉사자 교육은 교구 내 보다 많은 신자들이 성경말씀에 맛들일 수 있도록 가르치고 봉사자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과정에서는 지난해 `마르코와 함께 쓰는 나의 복음서`에 이어 `마태오` 복음서의 내용을 깊이 있게 공부할 수 있도록 새롭게 출판된 교재를 활용하는데, 복음의 내용을 깊이 있게 새기고 맛들이기 위해 성경 필사와 더불어 다양한 심화 작업을 담고 있는 교육과정이다.

이렇게 성경봉사자 교육을 받은 봉사자들은 임명식을 통해 참 말씀 봉사자로 거듭나게 된다. 성경부는 봉사자 임명 전에 성경 73권에 대한 각 소개를 쓰도록 하며 담당 수녀와의 면담을 통해 어려운 점, 각오, 신앙과 열정으로 활동할 것에 대해 확인하는 작업을 거치게 된다. 이 뿐만 아니라 말씀 봉사자에 임명되기 위해서는 각 봉사자들이 본당 주임 신부에게 추천서를 받도록 하며 임명식 때는 주임신부들을 초대한다.

이렇게 엄격한 과정을 거쳐 선발된 말씀 봉사자들은 각 본당에서 요청이 있을 때 파견되는데, 말씀 봉사자들이 각 본당에 파견되기 전에는 항상 파견미사를 봉헌한다. 이때 봉사자들은 사제의 강복을 받고 하느님의 말씀 선포에 힘쓸 것을 선언하게 된다.

이번 교육은 본당 봉사자가 아니더라도 개인적으로 성경 공부를 원하는 교우들도 참여할 수 있다.

황재모 안동교구 사목국장 신부는 “봉사자의 양성과 파견이 쉬운 일은 아니다”면서 “그러나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지식뿐만 아니라 영성적인 측면과 신앙적인 측면까지 고려하고 있으며, 말씀 선포자가 되기에 앞서 균형 잡힌 신앙인으로 성장하도록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신부는 또 “말씀 봉사자들이 말씀 선포도 하면서 본당에서 어려운 이웃을 돌보며 생활 속에 실천하는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면서 “말씀과 생활이 겸비된 봉사자다운 봉사자로 거듭나도록 뒷받침하고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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