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 설정 100주년 기념사업 일환… 2016년 3월 완공 목표

▲ 31일 건립 기공식을 갖는 천주교 대구대교구 100주년 기념 주교좌 범어대성당 조감도.
천주교 대구대교구(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는 오는 31일 오후 3시 교구 100년 역사를 상징하는 `100주년 기념 주교좌 범어대성당` 건립 기공식을 갖는다.

이날 행사에는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와 교구 사제단, 수도자, 신자들을 비롯해 김범일 대구시장, 이진훈 수성구청장 등 각 기관장 및 지역구 의원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주교좌 범어대성당은 2016년 3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구시 수성구 범어천로 90 옛 마리아유치원 부지에 세우는 범어대성당은 2011년 교구 설정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대구대교구는 지난 2007년 제9대 교구장이었던 고 최영수 대주교가 추진을 선포한 이래 6년여 동안 건립을 준비해 왔다. 범어대성당이 완공되면 대구대교구는 주교좌 계산성당에 이어 또 하나의 주교좌를 갖게 된다.

주교좌(主敎座)란 교구장이 앉는 의자를 말하는 것으로 교구장 대주교의 재치권과 사목권, 그리고 교도권을 상징한다. 전 교구민과 본당이 협력해 이룬 은총·일치의 상징물이다. 100여 년 전 신자들의 땀과 노력으로 지은 계산주교좌성당처럼 범어대성당 역시 후손들에게 물려주게 될 신앙유산으로, 또 대구대교구의 `또 하나의 주교좌성당`으로서 큰 의미를 지닌다.

전체 건축 연면적 2만7769㎡(8천400평) 규모의 주교좌 범어대성당은 2천500석에 달하는 대성당(6440㎡)과 소성당(500석), 다목적 공연장(438석) 등을 갖추게 된다. 또한 광장·조경공간과 전시·휴식공간 등 신자들과 시민들이 친교와 휴식을 누리고 문화적 영성을 나누게 될 소통의 열린 공간도 마련된다.

한편, 주교좌 범어대성당의 시공업체로는 (주)포스코건설이 선정됐다. 천주교 대구대교구와 (주)포스코건설은 27일 천주교대구대교구청에서 시공 계약을 체결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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