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人과 형제경영 이순형 회장 중심 체제 가능성
철강시황 좋지않아 큰 변화 주기엔 무리수 전망

이운형 회장이 없는 세아제강은 앞으로 어떻게 되나.

자산 7조원의 세아그룹은 세아홀딩스를 지주사로 세아제강, 세아베스틸, 세아특수강을 상장사로 두고 있다. 세아홀딩스 지분은 고 이운형 회장과 이태성 이사가 각각 17.95%, 이순형 회장과 이주성 이사가 각각 17.66%, 17.91%를 갖고 있다. 또 세아홀딩스는 지분 100% 자회사로 세아아이앤티, 세아알앤아이, 세아로지스를 두고 있고, 지난 2011년 상장한 세아특수강 지분 68.7%, 세아베스틸 지분 54.4%를 갖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세아그룹은 현재 고인의 동생인 이순형 세아홀딩스 회장을 중심으로 사태수습에 나서고 있다는 것. 현재 계열사들은 큰 동요 없이 세아홀딩스 및 그룹 대표사인 세아제강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세아그룹은 고 이운형 회장과 이순형 회장이 형제경영을 해왔기 때문에 큰 혼란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 이 회장은 인수합병(M&A) 등 주요 의사결정 및 대외적인 활동에 주력했고, 이순형 회장은 실제 업무를 보고받고 실무를 챙기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재로서는 이순형 회장 중심체제로 짜여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고 이 회장의 자녀들이 아직 경영 일선으로 나서기에는 젊은 나이이고 현재 철강업계 시황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란 점도 기존 경영체제에 큰 변화를 주기에는 부담스러운 부분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것.

한편 세아그룹은 고인의 조카이자, 창업주(고 이종덕 명예회장)의 외손자인 이휘령 사장이 경영을 책임지고 있다. 이순형 회장의 아들인 이주성 씨는 세아베스틸 본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이태성 이사와 1978년생 동갑내기다. 또 고인의 부인인 박의숙 씨는 세아홀딩스 자회사인 세아네트웍스 대표를 맡고 있다. 고인의 딸인 이지성씨가 이 회사 이사를 맡고 있다.

/김명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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