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아트피아서… 바흐 `무반주 첼로곡` 선보여

▲ 좌측부터 미셸 레티엑, 랄프 고토니, 제라드 뽈레, 앙리 드마르케트, 아브리 레비탄, 백주영, 류재준

20세기 최고의 첼리스트로 꼽히는 파블로 카잘스의 예술혼을 기리는 `카잘스 페스티벌 인 코리아`가 오는 26일 오후 7시 30분 대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펼쳐진다.

카잘스 페스티벌은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세상에 알리며 첼로의 성인으로 불리는 파블로 카잘스(1876~1973)에 의해 프랑스의 휴양도시 프라드에서 시작돼 60년의 역사를 가진 전통 있는 프랑스 최대 규모의 국제음악제다. 스페인의 독재 정권을 피해 프랑스 프라드로 망명, 공식적인 연주 활동을 중단한 카잘스가 1952년 망명지에서 박애주의와 음악에 대한 헌신을 주제로 시작했다.

카잘스 페스티벌 인 코리아는 카잘스 페스티벌의 음악가들과 뜻을 같이하는 국내 음악가들이 비슷한 취지로 지난해부터 국내에서 개최해오는 행사다.

이번 공연에는 프라드 현지 카잘스 페스티벌의 음악감독이자 정상급 클라리네티스트인 미셸 레티엑을 비롯, 길모어 아티스트 어워드 수상에 빛나는 피아니스트 랄프 고토니, 2012 서울국제콩쿠르 심사위원장을 역임한 프랑스 낭만주의의 거장이자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 제라드 뿔레, 프랑스 첼리스트의 자존심 첼리스트 앙리 드마르케트, 비올리스트로 아브리 레비탄이 무대에 오른다.

국내 아티스트로는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과 김소옥, 첼리스트 백나영, 베이시스트 성민제가 무대에 서 고전과 현대, 재즈와 클래식, 다양한 작곡가의 작품을 통해 실내악의 극치를 들려줄 예정이다.

이번 공연 중 한국의 작곡가 류재준의 `현악 사중주 1번`과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오중주`를 비롯해 드보르자크의 `피아노 오중주`, 번스타인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모음곡이 연주되며 국제적인 수준에 도달한 한국 현대음악의 아름다움을 청중들에게 남김없이 보여줄 예정이다.

문의 (053)668-1800.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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