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남수경주시 양남면
국내 최초의 중수로형 원전인 월성1호기는 30년간의 운영허가 기간이 완료되어 현재 계속운전 관련 심사가 진행 중이다. 월성1호기는 핵심기술이나 관련 인프라가 변변치 않은 상태에서 건설·운영됐으나 원전 종사자들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세계 이용률 1위 4회, 한주기 무고장 안전운전 5회 달성 등의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또 지속적인 설비투자와 안전성 증진 노력, 뛰어난 운영기술 노하우 등으로 중수로 노형 중 세계 최고의 발전소로 인정받아 왔다. 이러한 노력의 산물인 월성1호기는 지난 2009년 4월부터 약 27개월간 안전성 증진을 위한 대대적인 설비개선을 진행해 압력관 교체와 제어용전산기 교체 및 수소제어설비(PAR) 설치, 비상노심냉각계통 저압 안전주입 자동화와 원자로 기동용 계측기 교체 등을 실시했다. 또한 일정 규모 이상 지진 감지시 원자로가 자동 정지되는 지진 자동정지설비도 설치 완료한 상태다.

운영허가 기간이 만료되는 월성1호기를 폐기하지 않고 안전성이 보장되는 한 이를 연장해 운전할 수 있도록 하면 국가 자산의 효율적 활용과 함께 신규원전 건설의 부담을 덜 수 있다. 즉, 고유가 및 전력수급 불안정 상황에서 이용가치가 높은 국가 에너지 설비의 경제적 활용 및 신규 발전부지 확보 대비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감소, 기존 발전부지 활용으로 국토 이용 효율화를 도모할 수 있다.

월성1호기 계속운전은 안정적인 전력수급의 첨병이자 우리나라 저탄소 녹색성장의 필수 요건으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돼야 한다. 단, 계속운전의 기본은 안전과 신뢰, 그리고 소통이다. 원자력 관계 종사자들은 전문적인 지식과 안전문화를 바탕으로 책임을 가지고 국민의 신뢰도를 고취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