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 불명확해 승복할 수 없어”
STX도 함께… 재심의 결과 촉각

속보=삼척화력발전소(이하 삼척화전) 사업사 선정 입찰에서 탈락한 것으로 알려진 포스코에너지(본보 1월22일자 11면)가 정부를 상대로 공식 이의를 제기할 방침이다. 사업자 선정 기준이 불명확하기 때문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에너지를 비롯 이번 삼척화전 사업자 선정 입찰에서 탈락한 것으로 알려진 STX에너지도 사업자 선정위원회에 공식으로 이의 제기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

포스코에너지 관계자는 “아직 사업자 선정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된 만큼 사업자 선정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는 게 회사측의 공식 입장”이라며 “정부에 이의제기 신청 등 모든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간 대기업 5곳이 참여해 관심을 끌었던 삼척화전의 경우 동양그룹이 포스코에너지와 STX·삼성물산·동부그룹을 물리치고 단독 사업자로 사실상 선정된 상태다. 삼성물산과 동부그룹은 삼척화전 대신 인근 강릉화전 사업자로 선정됐다.

따라서 이번 강원지역 화전 입찰에서 포스코에너지와 STX만 탈락했다.

탈락업체들이 꿈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는 발전사업이 고수익의 미래 성장동력이기 때문이다. 포스코에너지는 수도권 LNG 공급의 선두주자임을 강조하고 있고, STX는 삼척 인근 동해에 이미 국내 최초 민자 화력발전소 건설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점을 어필했다. 하지만 이들 2개 그룹은 사업자 평가 요소 중 배점 10점에 해당하는 지방의회 동의를 얻지 못했다.

앞으로 국내 화력발전시장에서 민간사 비중은 15.8%(1천280㎾)에서 25.3%(2천455㎾)로 약 10%p 늘어난다. 전문가들은 발전사업 수익률이 최근 전력공급이 부족함에 따라 발생한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어 과잉 투자는 자칫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이번 주 삼척화전 탈락업체들로부터 이의신청을 받은 후 다시 한 번 사업자 선정위원회를 열어 재심의 할 계획이다. 최종 입찰자는 내달 초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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