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등 t당 4~5만원선 상향 검토
중국 등서 반등세… 전기료 인상도 한몫

20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을 비롯한 국내 제강사들은 철근, H형강 등 주요 봉형강 제품의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 내부적으로는 t당 4~5만원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가격인상은 최근 중국에서 재고조정 마무리와 신 지도부 출범으로 인한 경기부양 기대감 상승으로 봉형강(철근·형강) 가격이 반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 르자우강철은 H형강 수출 오퍼가격을 t당 30달러 인상했고, 일본관서 지역의 제강사들은 2월 철근 판매가격을 t당 2찬~3천엔 인상했다. 미국 역시 최대 제강사인 뉴코어가 3개월 연속 제품 가격을 동결하는 등 그동안 경기 불안으로 침체됐던 철강 가격이 바닥을 찍었다는 분위기다.

제강사들의 주요 원자재인 철스크랩의 경우 미국산 철스크랩 오퍼 가격이 지난해 말 대비 40~50달러 오른 t당 420달러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일본 철스크랩 시장도 일본 최대 제강사인 동경제철이 12월에 4차례, 1월에 3차례 등 총 7차례의 구매 가격 인상을 단행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2개월 간 인상폭은 t당 4천~6천500엔에 이른다. 일본 전기로 제강사들의 H2 등급 철스크랩 구매가격은 t당 3만엔에 달해 최근 7개월 내 최고 수준이다.

제강사들은 설상가상으로 지난 14일부터 산업용 전기요금이 4.4% 인상돼 지난 2011년 이래 전기요금 누적 인상률이 26.8%에 달해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철강가격 인상요인도 전기료 및 원재료 가격 상승 영향이 크다.

때문에 철강사들은 수출가격 인상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2월 선적 수출가격을 t당 620~630달러(FOB)로 인상할 방침이다. 1월 대비 40~50달러 오른 가격이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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