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일교회 다문화가족 송년의 밤

▲ 포항제일교회가 최근 교회 만나홀에서 다문화가족 송년의 밤을 연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이상학)가 최근 교회 만나홀에서 다문화가족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다가가 위로하고 격려하는 2012 다문화가족 송년의 밤을 열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송년의 밤에는 다문화가족 29가정 100여명과 자원봉사자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송년의 밤은 만찬에 이어 이상학 목사 축복 메시지, 채옥주 경북도의원(장로) 인사, 어린이 찬양율동팀 워십, 다문화가족 포항다소리중창단 중창, 국제부 특별찬양, 다문화가족 한국어 노래자랑, 행운권 추첨, 시상, 축복송 순으로 이어졌다.

이상학 목사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교회가 다문화가족들에게 친정집처럼 또는 고향집처럼 가까웠으면 한다”며 “그동안 지친 몸과 마음이 쉼을 얻고, 다문화 가족들 모두가 행복한 시간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다문화가족 한국어 노래자랑대회는 6가정이 출전, 열띤 경연을 벌였다.

매끄럽지 않은 한국어로 노래하다 율동으로 마무리 짓는 모습은 장내를 웃음 도가니로 만들었다.

중국 길림성 출신 전홍선씨는 박시현(7), 소현(5) 두 자녀와 함께 `강남스타일`의 율동을 선보여 우뢰와 같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교회는 수상팀과 출전팀 모두에게 쿠크밥솥과 진공청소기 등 푸짐한 상품을 부상으로 전달하며 축하했고, 행운권 추첨을 통해서도 각종 생필품을 선물했다.

송년의 밤은 참석자들이 손을 내밀어 부르는 축복송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막을 내렸다.

중국 출신 전홍선(全紅仙)씨는 “두 아이와 함께 율동을 하다보니 문화 차이로 쌓인 스트레스가 말끔히 해소되는 것 같았다”며 “푸짐한 음식과 푸짐한 선물까지 받아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한편 제일교회는 매주 둘째 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교회 선교관 3층 청년부실에서 다문화 한가족학교를 운영한다.

일정은 다음과 같다.

1월19일 미술심리, 2월16일 한국 음식 만들기, 3월16일 각 나라 음식 만들기, 4월20일 가족 또는 친구와 함께 하는 그림세상, 5월18일 한국문화체험, 6월15일 재미있는 이야기, 7월20일 좋은 부모교실, 9월21일 명절음식 만들기, 10월19일 한국문화체험, 11월16일 가족이 함께 하는 만들기, 12월21일 우리가족 송년회 등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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