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패밀리사 참여… 수익금 전액 난방비 지원

▲ 서울 포스코센터 1층에서 열린 포스코`나눔 바자회`광경. 이날 임직원 900여명이 기증한 4천350점의 물품이 선보였다.
포스코가 송년행사를 대신해 17일 서울 포스코센터 1층에서 `나눔 바자회`를 열었다. 포스코는 이번 바자회 수익금 전액을 다문화가정의 월동용 난방비로 내놓는다.

이날 바자회에는 포스코건설, 대우인터내셔널, 포스코에너지, 포스코ICT, 포스코P&S 등 총 11개 패밀리사 임직원 900명이 기증한 4천350점의 물품이 나왔다. 바자회와 동시에 진행된 `나눔 경매`에는 포스코 정준양 회장을 포함한 포스코패밀리 임원 150여명이 각각 사연이 담긴 애장품 350점을 내놨다.

정 회장은 본인이 아끼는 와인`샤토 무통 로쉴드 2001`를 기증했다. `환경을 잘 극복해낸 포도가 최고의 와인으로 거듭 나듯이 이 와인을 갖게 되시는 분도 2013년 새해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만사형통하시길 바랍니다`라는 새해 메시지도 곁들였다.

포스코건설의 정동화 부회장은 작년 브라질CSP프로젝트 수주 당시 최종계약서 서명에 사용했던 만년필을 내놓았고, 대우인터내셔널의 이동희 부회장은 CEO 취임 당시 지인으로부터 선물받은 만년필을, 포스코에너지의 오창관 사장은 최근까지 결재업무에 사용해 온 만년필을 기증했다.

또 따뜻한 사연을 담은 애장품도 눈길을 끌었다. 허남석 포스코ICT 사장은 며느리가 부인에게 선물한 어그(UGG) 부츠를, 권영태 포스코P&S 사장은 3년 전 아들의 무사 제대를 소망하며 손수 담갔던 인삼주를 경매품으로 내놓았다.

이명호 포스코 사회공헌실장 상무는 “경기가 좋지 않지만 포스코패밀리 임직원들의 다문화가정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며 “지난 한해동안 느꼈던 감사의 마음을 주변의 소외된 이웃들과 나누기 위해 이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명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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