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경농협이 지난 태풍으로 발생한 낙과수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문경】 “새까만 하늘에 바람은 세차게 불고 대형 태풍이 휩쓸고 간 자리는 정말로 처참했습니다” 태풍이 들이치던 날 황준식 문경농협조합장이 사과피해농가를 일일이 방문해 현장을 목격한 소감이다.

지난여름 볼라벤과 덴빈, 산바 등 연이은 태풍으로 문경농협이 관할하는 지역의 낙과피해만도 300여ha에 가공용 출하된 사과량만 무려 550t이 발생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추석명절 출하를 앞둔 재배농가들은 떨어진 사과를 지켜보며 연신 한숨을 토해내며 낙심한 나머지 두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었다.

문경농협(조합장 황준식)은 낙과수거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농가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책회의를 갖고 1억 1천만원의 추가지원금을 지원키로 하는 등 피해수습에 발벗고 나섰다. 지원은 낙과사과를 출하한 408개 농가를 대상으로 상자당 4천원으로 산정한 금액을 지원하며 보상금과는 별도로 위로금이 지원된다는 소식에 농가들은 큰 시름을 덜게 됐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황준식 조합장은 “지난여름 태풍의 피해로 재정적 곤란을 겪고 있는 농가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농가들과 함께하는 기업으로서 아낌없는 지원과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한 사회적 책임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경농협은 태풍피해 위로금 지급으로 1억 1천만원, 가공용 사과의 운송비, 부패사과로 발생된 손실금 2천300여만원 등 총 1억 3천여만원을 지원했다.

/신승식기자 shins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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