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서민들의 주거부담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4인 가구 최저생계비를 꼬박 6년 2개월간 모아야 방 2개 전세 아파트를 마련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부동산써브는 최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3년 4인 가구 최저생계비(154만6천399원) 기준, 전용면적 50~60㎡ 아파트 전세 보증금을 마련하는데는 전국 평균 6년2개월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이는 2012년 149만5천550만원의 최저생계비 대비 3.4%(5만849만원) 늘어난 금액이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전용면적 50~60㎡의 평균 전세금은 서울이 1억9천509만원으로 최저생계비를 꼬박 10년5개월 간 모아야 마련이 가능하다. 이어 경기지역의 방 2개 아파트 전세가가 1억2천437만원으로 6년7개월 동안 최저생계비를 모아야 전세 보증금 마련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나 전국 평균(6년2개월)을 웃돌았다.

지방은 부산(평균 전세보증금 1억1천724만원)이 6년3개월로 서울·경기에 이어 가장 많은 시간이 걸렸다. 이어 울산 5년6개월, 대구 5년1개월, 대전 5년1개월 순으로 나타났다.

평균 전세금이 5천만원 선으로 전세 보증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경북·전남지역도 2년9개월~3년2개월 동안 꼬박 최저생계비를 모아야 하는 것으로 조사 돼 전세보증금 마련의 어려움을 실감케 했다.

㈜부동산써브 리서치팀 박정욱 선임연구원은 “내년 저소득 가구는 전셋집 하나 마련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으로 서민들의 주거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황태진기자 tjhwa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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